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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양주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 시동

15개 마을 선정 지역 특성살려 소득 창출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개최 세계인 유혹
市-주민 손잡고 사업계획 수립 가속페달

 


길목마다 정이 있고, 계절마다 멋이 있다


남양주시가 주민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자연으로 색깔을 입히고 소득도 창출하는 등 1석4조의 효과를 거둘 획기적이고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형성을 통한 마을 가꾸기 사업’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는 올해 북한강변 12개 마을과 수동면 지역 3개 마을 등 모두 15개 마을을 대상으로 아름답고 특색있는 마을로 변모시켜 관광 소득 등을 창출시킬 계획이다.

시는 올해 이 프로젝트의 기반을 다진 후 내년도에는 시 전 지역으로 확산시켜 도시 전체가 사계절 아름답고 특색 있는 명품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2011년 9월에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남양주에서 개최되면서 전세계 110개국에서 3,000여명 등 내외국인 20여만명이 남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행사관람인들에게 ‘아름다운 도시, 남양주’를 인상 깊게 알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지역 주민과 전문가, 서포터즈, 공무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3차에 걸친 지역활성화 포럼 개최, 기초자료조사 보고회 개최, 지역혁신협의회 우수지역 현지 컨설팅 추진 등을 해 오면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시는 이를 토대로 북한강변 24㎞에 걸쳐 있는 12개 마을과 수동면 3개 리 주민들이 ‘지역공동체 형성을 통한 마을가꾸기’사업에 응모한 내용을 심의, 선정한 사업계획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와부읍 팔당리~화도읍 구암리 구간 12개 마을은 팔당특별대책1권역과 상수원보호구역인데다 지역 주변 우회도로까지 개통되면서 상권이 위축되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수변공간과 수변농지 등 지역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 마을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서 규제로 인해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북한강이란 천혜의 자원을 활용하면서 유기농과 친환경 경관 조성이라는 역발상으로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세계 유기농 대회라는 절호의 기회를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다 탄생됐다. 차기 유기농대회 개최지인 북한강변 일대를 지역 주민이 참여해 아름답게 가꾸어 각국에서 유기농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인에게 친환경·유기농 지역이란 이미지를 깊이 심어 주고 동시에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생태 관광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계획수립단계에서 또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과연 주민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을 하겠는가?”하는 문제였다. 이 고민은 수차례에 걸친 포럼과 현지 컨설팅 그리고 남양주시 지역혁신협의회(의장. 이경천)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해결됐다.

이 과정에 시는 3차에 걸친 ‘지역활성화 포럼’을 통해 사업의 추진방향과 주민 참여의 필요성, 마을 발전에 대한 비전과 확신을 제시해 주었고, 또한 마을의 비오톱, 지질, 식생 등 일반현황에 대한 ‘마을별 기초자료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 방법을 제시했다. 뿐만아니라, 마을 주민과 남양주시 지역혁신협의회, 조경?환경?건축 등의 전문가 그리고 대학(원)생 서포터즈들이 함께 Working Group을 구성해 마을 계획 수립에 대한 지원과 자문 등을 제공함으로서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주민들도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에서 “우리도 한 번 해보자”라는 의지로 바뀌어 나갔고, 그 기대감이 마을별 사업공모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15개 마을에서 각자 마을 특성이 반영된 사업 계획을 응모하게 된 것이다.

다산유적지가 있는 조안면 능내1리와 2리는 지역 특성 등을 살려 연꽃 단지와 연꽃 농장을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고 연을 가공한 연국수, 연라면 등으로 소득을 올릴 계획을 응모해 선정됐다.

조안 1리는 초가집에서 전통체험도 하고 맑은 계곡을 이용해 물소리 길과 새소리 길을 조성함으로서 방문객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마을로 만들기로 했다. 진중 1리는 마을습지 내 창포공원을 조성하고,송촌 1리는 마을 체육관을 교육관과 체험관으로 리모델링 하기로 했으며 금남 2리는 마을 안길과 집집마다 살구나무를 심어 봄에는 마을이 꽃 우산을 쓰고 가을에는 노란 살구를 볼 수 있도록 하고있다. 또, 송촌 2리는 마을회관 앞 하천을 자연천으로 복원하고 자연석축으로 조경을 하며 마을 안길에는 사철남, 영산홍, 철쭉, 채송화, 백일홍, 봉숭아, 돗나물 등을 심어 친환경적인 마을로 가꾸겠다는 계획으로 응모해 선정 됐다. 수동면 외방 1, 2리와 지둔 1리 역시 매화꽃 또는 철쭉꽃 군락지 조성 등으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소득증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선정 됐다.

이처럼 시가 주민과 전문가, 서포터즈,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로컬 거버넌스(Local Governance) 구축을 통해 남양주시 도시 전체를 지역 특성을 살린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시키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킬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있다.

이석우 시장도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바쁜 일정을 쪼개서 현장과 포럼장 등을 찾아 주민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때론 주민들과 함께 팔을 걷고 연꽃 테마단지 조성에 뛰어 드는 등 열성적이다.

이 시장은 “지방화 시대에 주민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으로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고 소득까지 창출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있고 바람직한 것”이라며 “시에서는 많은 시민들을 행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전문가와 예산을 지원 해 주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킴으로서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공동체 형성 그리고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과 ▲지역녹색 성장 선도 등 4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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