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부와 3여단이 기존 계획대로 이천시로 이전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국방부가 작년 8월 토지공사에 특전사 공사발주 중지를 요청하면서 재검토됐던 특전사 이전계획이 애초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관련 부처간 이천으로 이전하기로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간 군은 안보적, 작전수행적 측면에서 특전사의 이천 이전계획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군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책결정이 이뤄진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천으로 이전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에서도 군의 우려 사항을 충분히 알고있고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안다”며 “군의 우려 사항을 보완하는 선에서 이전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천시에도 이같은 내용이 통보됐다.

이날 오전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이 조병돈 이천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같은 내용을 통보해 군부대 이전의 원안추진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천시민과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더이상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업추진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천 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통해 “원안추진은 당연한 결과”라며 “앞으로 비대위도 행정에 적극 협조하는 등 특전사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전사 3여단이 이천으로 이전하는데는 총 9천932억 원이 소요되며 현재까지 토지보상비 가운데 약 74%인 1천985억 원이 집행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