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7일 한국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한국ITS학회(규제학회)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부러워한다”며 “그러나 교육제도 등 잘못으로 학생들이 외국으로 다 나가고 학교는 선생님을 위한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선생님처럼 대접 잘 받는 직종이 없다. 그런데 시험도 없애고 점점 (교육은)거꾸로 가고 있다”며 “교육현실에 대해 대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부터 도가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맞벌이 가정 자녀 대상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인 ‘꿈나무 안심학교’를 소개하며 교사, 전교조 등이 이 프로그램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이 별도 채용한 안심학교 강사들을 더 좋아해 통제가 안된다”며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주장한다고 말한 뒤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어 평준화 교육 역시 한국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교육분야의 경쟁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지사 공관에서 최근 GTX 건설사업을 제안한 현대 산업개발 컨소시엄 참여 10대 건설업체 최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최근 대심도철도(GTX)건설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한 민간 건설업체 CEO들을 만나 사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하고 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김 지사와 건설사 관계자들은 앞으로 철도 건설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합리적인 노선 및 역사 위치 결정 등을 위해 지속적인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박대준·정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