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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수업 알찬데 학원 왜가?”<1>

道 ‘꿈나무 안심학교’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호응
월 6~7만원으로 학습지도·인성교육까지 해결 안심
19개 시·군 30개학교 개교… ‘학교밖 쉼터’도 운영

 


맞벌이 저소득 가정 학부모의 방과후 보육과 사교육비를 줄여주고 아이들을 각종 사고로부터 보호해 주기 위해 경기도가 처음 도입한 ‘꿈나무 안심학교’ 사업이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아 학부모들 사이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가 기획과 학교선정, 지원을 맡고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 안심학교는 기존 초등학교에 보육시설을 조성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주는 경기도만의 획기적인 복지 서비스다.

 

도입 초창기인 지난해 9월 일부 학교에서는 대기자가 발생하고 일부 학부모는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부모가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꿈나무 안심학교의 운영실태와 개선방향 등에 대해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방과후 학교, 새로운 복지모델의 실험

2. 안심학교, 정부 벤치마킹으로 전국 확대
3. 가치 지향적 보육서비스로 손질해 나간다

 

경기도 꿈나무 안심학교 사업의 의의라면 기존 가정에서 담당하던 보육분야를 지자체의 지원으로 사회가 책임진다는 선진국형 복지서비스의 탄생이다.

학부모 김모씨(40·여)는 “지난해 꿈나무 안심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난 뒤부터 아이의 방과 후 시간에 대한 걱정이 줄었다”고 말한다.

김씨의 퇴근시간은 잦은 야근으로 보통 9시를 넘기기가 일쑤다. 맞벌이인 탓에 남편도 자신과 퇴근시간이 비슷한 가운데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저녁 늦게까지 이학원 저학원으로 돌리는 것이 안타까왔다고 한다. 그러나 꿈나무 안심학교는 아이들이 학교수업을 마친 오후 1시부터 김씨가 퇴근하는 8시까지 7시간동안 아이를 맡아주고 있다.

김씨는 “매달 급식비와 간식비 6~7만원만 내면 학습지도에서 인성교육까지 모든 것이 해결돼 굿이 비싼 사설학원을 보내 아이들을 힘들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꿈나무 안심학교를 처음 생각해 낸 것은 “초·중·고 교육은 지자체장의 책임아래 교육자치제로 가야 한다”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평소 신념에서 나왔다.

도 관계자는 “2007년 안양에서 발생한 혜진·예슬양 유괴사건을 보고 김 지사가 방과후 아이들에 대한 관리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맞벌이 부모의 자녀들이 저녁 9시까지 학교에서 보육과 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Edu-Care 프로그램으로 꿈나무 안심학교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 도는 수원, 성남, 부천, 안산, 군포, 광명, 시흥, 고양 등 10개 시·군 20개 학교(30학급)에서 꿈나무 안심학교의 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안양, 용인, 평택, 화성, 김포, 광주, 양평, 구리, 포천에서 10개 학교를 추가로 오픈했다.

대상은 맞벌이 및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중 희망자로 저학년을 우선 선발하고 있으며 학급당 학생수는 20명 내외에 불과해 아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용이하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19개 시·군 30개 학교의 운영을 맡아 방과후부터 오후 9시까지 특기적성 교육과 교과 보충·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또한 나머지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도와 일선 시·군에서는 기존에 운영중인 10개 시·군의 ‘학교밖 어린이쉼터’를 맡아 오후 9시부터 다음달 등교 전까지 아이들에게 독서와 휴식 등을 지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정과 같은 포근한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안정감을 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도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 우수 강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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