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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공교육 진화’ 꿈틀 <2>

道 안심학교 확대 충북·청주·대구 등 시범운영
사교육비 절감·고용창출 효과… 정부서도 관심
올 도내 10개교 추가… 위탁운영 방안등도 준비

경기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꿈나무 안심학교’(안심학교)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충청북도 교육청은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청주·충주·제천·청원 등 8개 시·군, 21개 학교에서 ‘종일돌봄교실’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1억4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7개월 동안 시범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시범학교 12곳의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대구는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종일돌봄교실을 비영리단체에 위탁해 운영할 방침이다.

전라북도 교육청도 종일돌봄교실을 도내 20개 학교에 설치, 오는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경기도의 꿈나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각 광역자치단체에 전달하면서 교육청들이 잇따라 시범운영 학교를 선정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는 관련 사업을 문의하는 인근 지자체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도 기존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련 예산 확보와 프로그램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방과후 학교, 새로운 복지모델 실험
2. 안심학교, 정부 벤치마킹으로 전국 확대
3. 가치 지향적 보육서비스로 손질해 나간다

 

경기도는 지난해 안심학교 운영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 아이를 맡겨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안심학교 사업이 보육강사 채용,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사 초빙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과 함께 저소득층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도 거두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경기도 입장에서 가장 큰 성과라고 하면 이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올해 국정업무 보고 과정에서 현재 경기도의 안심학교와 같은 시스템으로 학교내에서 저녁 9시까지 학생들을 돌봐 주는 내용의 ‘종일돌봄교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종일돌봄교실을 올해 역점 시범사업으로 채택, 당장 다음달부터 전국 300개 학교를 선정키로 하고 각 시·도에 관련 지침을 전달했다.

도 관계자는 “안심학교 사업이 시발점이 돼 사회 전반적으로 방과후 아동보육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머지않아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이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꿈나무 안심학교가 시범운영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이 사업을 정착시키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정부에서 경기도를 벤치마킹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세련된 운영과 함께 학부모, 교육청, 행정기관, 지역사회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만족도를 내놔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도는 우선 그동안의 안심학교 운영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성과 분석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도는 우선 보육교실 운영시간을 야간까지 연장하면서 맞벌이 부부의 보육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안심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학생 1인당 월 23만원씩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안심학교에 573명이 참여했으며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 어린이쉽터 10곳에서 연인원 18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범 초기 20개 학교에서 보육강사 30명, 프로그램 강사 146명, 조리사 12명 등 운영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꿈나무 안심학교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개 시·군, 20개 학교, 30교실에서 올해는 안양·용인·평택·화성 등 10개 시·군, 10개 학교를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올해는 학교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꿈나무안심학교 중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의 1개교를 비영리단체에 위탁해 수탁을 받은 단체의 책임아래 학교와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실험도 준비중이다.

여기에 기존의 어린이쉼터를 대체할 새로운 방안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아이 돌보미’사업과 연계해 24시간 돌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양·용인·평택·군포·화성·구리·김포·포천·광주·양평·안상·광명·의정부 등 13개 시·군의 아이돌보미사업 수행기관에 총 5억7천700여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안심학교 운영에 종사하는 교원 등의 사기진작을 위해 해외연수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한편 도는 꿈나무 안심학교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함께 사업운영 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개선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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