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차는데 하나가 되듯이 선한 일을 하는데 하나가 못될 게 없습니다.”(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화합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종교가 사회의 여러 가지 갈등을 푸는데 앞장섭시다.”(불교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세영 스님)
11일 오전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과천시 관문체육공원 내 축구장에서는 ‘성직자 축구대회’가 예정대로 열렸다.
이 대회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처음 열렸다가 호응이 높자 2005년부터는 정례화하면서 매년 이어지고 있다.
불교는 조계사와 경남 일대 사찰의 스님들로 선수단을 꾸렸고 개신교는 순번에 따라 성공회 신부들이, 가톨릭은 서울대교구 신부들이, 원불교는 중앙총부 교무들로 선수단을 각각 구성해 약 60명의 성직자들이 ‘축구선수’로 뛰었다.
개회식에서는 청와대 현진권 시민사회비서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나와 종교 간 화합을 격려했다.
원불교 측은 경기시작 전 상대팀 선수들에게 홍삼 드링크를 돌리며 선전을 기원했다.
첫 경기에 나선 오렌지색 운동복의 스님들과 청색 유니폼의 원불교 교무들은 빗속에서 공을 쫓아 뛰어다니느라 이내 옷이 흠뻑 젖었다.
대회 진행을 맡은 한 관계자는 “비가 오는 데 하는 축구도 나름대로 재미있다”며 “오히려 축구에 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직자들의 경기답게 거친 태클이나 반칙이 거의 없었고 엔드라인을 넘어간 공을 찾아 건네주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천주교 팀이 불교 팀을 2-1로 눌러 2005년 대회 정례화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금까지 불교팀이 두 차례, 원불교와 개신교 팀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