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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싸이보그 그녀’ 곽재용 감독

일본제작사와 의기투합 그녀시리즈 3탄
한국 정서 담아 거부감 없어… 오늘 개봉
“육체적인 사랑 아닌 마음으로 하는 사랑”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일본 영화라는 인식으로 인해 국내 개봉이 미뤄졌던 곽재용 감독의 ‘싸이보그 그녀’가 14일 드디어 개봉한다.

‘싸이보그 그녀’는 지난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곽 감독의 그녀 씨리즈 3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국내 배급사들이 반기지 않아 개봉이 연기됐었다.

개봉을 앞두고 1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콘서트 시사회에서 곽재용 감독을 만나 ‘싸이보그 그녀’가 탄생된 배경과 영화에 관련된 일화를 들어봤다.

-‘싸이보그 그녀’를 소개한다면.

▲2003년에 처음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후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영화제작자 야마모토를 만나 의기투합해 몇 년동안 의논만 하다 영화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끝내고 이 영화의 여주인공 아야세 하루카를 섭외했다. 영화 제작 논의부터 촬영까지 2년 동안 기다려준 하루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2007년 가을부터 90여일의 촬영기간 동안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촬영했다.

-일본 영화라는 인식이 있는데.

▲한·일 양국의 정서 때문에 일본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러브레터’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영화도 많다. 이 영화 또한 한국적 정서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일본인들에게도 한국의 정서를 알릴 것이다.

-여성에 대한 감독님의 판타지는.

▲아름다우면서도 강하다. 엽기적인 그녀와 여친소의 전지현이나 이번 영화의 하루키처럼 여성은 아름다우면서도 강하다. 남자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여자들이 해주고 남자인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해줄 그런 강한 여성을 추구한다.

-수원 출신 감독으로는 첫 수원 시사회인데.

▲수원에서 태어나 한번도 수원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수원에 대한 애정이 크다. 수원시민들도 영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수원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추구하는 영화 코드는.

▲설레이는 사랑이다. 육체적인 사랑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사랑이다. 그래서 중·고생이나 대학생 시절처럼 어린 시절을 소재로 다룬다. 육체적인 관계가 없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 가족과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흥행 전망은.

▲처음에 투자했던 회사가 여건이 좋지 않아 한·일 동시개봉이 어려웠지만 동아수출공사가 투자를 맡으면서 상황이 좋아졌다. 일본이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의욕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가 잘되길 바란다. 일본에서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감독의 외국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계획은.

▲2003년 개봉했던 영화 ‘클래식’의 드라마 제작을 검토 중이다. 이 영화가 드라마로 제작될 경우 수원을 배경으로 할 생각이다. 또 박병두 작가의 소설 ‘그림자 밟기’를 차기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동훈·이원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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