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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남수원초등학교

수원교육청 ‘HIGH-5’ 우수교 표창
세계문화유산 화성 교육소재로 활용
충효정신·내 고장 애향심까지 고취

‘효원의 얼’ 잇는 성품씨앗 무럭무럭…인성이 꽃피는 교육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1130번지에 위치한 남수원초등학교는 1985년에 21학급으로 개교해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 ‘밝고, 맑고, 바르게’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교화는 풍성함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개나리, 교목은 언제나 푸르름을 간직하라는 의미의 소나무이다.

 

이 학교에는 현재 36학급(1년 4학급, 2년 6학급, 3년 6학급, 4년 6학급, 5년 7학급, 6년 7학급)에 1천209명의 학생과 67명의 교원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환경을 깨끗이 하는, 몸과 마음을 가꾸고 스스로 공부하며,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삼고 꾸준히 학습에 매진한 결과 올해 도교육청 주관 '초중등 영어 원어민 교사지원 사업(SLAT)'에 선정되고, 수원교육청으로부터 수원교육선진화 ‘Hi-5 프로젝트’ 운영 우수교로 표창 받기도 했다. 이 학교의 특색사업을 살펴봤다.

상담을 통한 인성교육

가정불화나 와해로 인한 학생들의 학교부적응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차원에서 학생 개개인별, 학년별로 맞춤형 상담프로그램을 학급재량에 맞게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민주시민의 기반이 되는 정직, 배려, 자기조절 능력배양에 중점을 두고 남수원 초등학교의 아동상담분야 전문 선생님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검사는 자기에 대한 이해, 학습 기술 향상, 진로탐색의 기회를 찾게 하는 등 학생들의 직업적 성격유형을 측정해 진학과 직업선택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

또한 저학년 학생들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인성이 다져지는 시기인 만큼 학생들이 지향해야 할 대표적인 덕목 중 정직, 배려, 자기조절에 중점을 두고 이러한 성품을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부모가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해해 보다 효율적으로 지도, 양육 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를 초빙해 1년에 2번 강연회를 열고 있다.

이로 인해 남수원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참다운 자기를 이해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

세계화 교육

선생님마다 학급별 재량권이 있는 인성교육과 연계하여 한자교육을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국제이해 교육을 교과내 학습으로 구분해 학생들의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및 국제 교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한자교육은 국어 독해력과 우리 조상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어문학회가 실시하는 전국한자검정시험과 교류해 학년별 해당수준의 한자시험을 치러 70%이상의 한자를 습득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주어 성취의 기쁨도 갖게 한다.

국제이해 교육은 우리 것에 대한 지식을 기초로 한 뒤 세계의 의식주, 세계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세계의 자연환경과 생활, 전통 문화에 대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영어 역시 학생들이 영어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English Zone'과 ‘영어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영어로 소개하는 ‘화성 소개 영어 말하기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영어 학습자료를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이 스스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효원의 얼’ 계승 교육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라는 말을 토대로 가정에서 실천하는 작은 효 생활이 학생의 바른 품성을 기르는데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가르치고 있다.

이에따라 효행 실천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화성을 ‘효’교육에 적극 활용해 ‘효’교육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내 고장인 수원에 대한 애향심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화성을 축조한 정조의 효심을 계승하고 화성 체험활동을 통해 충효정신을 바탕으로 생활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어버이날을 ‘효행의 날’로 지정해 학년별로 효행실천 대회를 개최하고 ‘효 실천 기록카드’를 1주일 단위로 작성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일을 계획하고 실천해 그 결과를 부모와 담임선생님이 평가해 시상 하고 있다.

또한 ‘효’에 대한 막연한 정의를 가정에서 작은 말 한마디, 작은 습관 하나가 ‘효’실천의 시작임을 깨닫고 실천해 바른 몸가짐과 행동을 하는 어린이로 자라나도록 교육하고 있다.

 

교사의 단결 화합이 곧 올바른 교육 실현
   
▲ 정병훈 교장
“교육의 수혜자는 학생이지만 교육을 제공하는 교사의 마음이 편하고 즐거울 때 비로소 올바른 교육이 실현될 거라 확신 합니다”
정병훈(61) 남수원 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1969년 3월 전라남도 영광의 송흥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직에 몸 담아 1999년 9월 경기도 화성의 화수초등학교 교감으로 부임, 2005년 9월 경기도 평택의 서탄초등학교의 교장으로 임명됐다.
2010년 2월 정년을 앞두고 있는 정 교장은 남수원 초등학교가 두 번째 교장직 이자 교직 생활 마지막 교장직 이기도 하다.
정 교장은 “교사들이 즐거워야만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다”며“일선 교사들의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교내 궂은일은 도맡아 하고 있다”며 실력을 기초로 한 교사들의 단결과 화합이 올바른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 거라는 소신을 밝혔다.
또한 남수원 초등학교 전체 학생들의 하루하루 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바로 잡고자 60페이지에 달하는 ‘학생생활 훈’이라는 가이드북을 직접 집필한 정 교장은 “초등학교 시절은 올바른 인성을 다지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다”라며“내가 솔선수범하는 모습 자체가 교사와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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