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부지역의 의료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응급환자를 군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응급진료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군병원이 민간인 응급환자를 진료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도는 국군의무사령부를 비롯한 도내 각 군병원측과 협의를 통해 ‘민간인 응급환자 진료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국군 청평병원(가평)·벽제병원(고양)·양주병원·포천병원 등 도내 4개 군병원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시설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을 관련부처에 요청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도도 이달 초 보건복지가족부에 군병원 응급실 확충을 건의했다. 군병원이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시설장비인건비 등으로 응급의료기금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응급의료체계구축을 위해 국군의무사령부, 군병원, 119 구급대, 1339의정부 응급의료정보센터, 보건소 등 각급 기관의 업무 분담 계획을 통보했다.
우선 군병원은 민간인 응급환자의 진료와 타 병원의 이송을 담당하게 되며 119구급대는 군병원 인근 응급환자 수송,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정 병원 선정 업무를 맡게 된다.
또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는 실시간 병상정보를 통해 응급환자의 병원안내, 구급차 연결 업무를 담당하고 보건소는 군병원 근무자 교육과 건강정보, 홍보자료 등을 제공한다.
한편 가평지역은 야간 진료기관이 단 한곳도 없어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들이 인근 춘천이나 서울로 가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인근 군병원인 청평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 관계자는 “군병원이 있는 지역은 대부분 의료기관이 부족한 경기북부의 의료 사각지대로 이번 군병원과의 응급진료체계 구축이 도내 응급환자들에게 큰 도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