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 신속한 이동을 목적으로 한 교통수단으로 수도권에 ‘에어택시’ 개념의 수상비행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경기개발연구원 박경철 연구위원(교통정책연구부)은 “다양한 레저 및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급 교통서비스로 항공교통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에서의 수상비행기 도입을 제안했다.
수상비행기는 일반 경비행기에 ‘플로트’를 장착해 물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비행기를 말한다.
박 위원은 수상비행기의 수도권 노선망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시화호, 한강하구를 연결하는 안을 제안했다.
인천국제공항 주변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근 관광지역이나 서울도심까지 교통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시화호는 호수 남측의 친환경 관광레저도시인 ‘송산그린시티’와 대부도 종합해양 스포츠 파크로의 접근성을, 한강하구는 경인운하와 김포 씨네폴리스, 고양 한류월드, 킨텍스 입지를 노선 연결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밖에 포천시 산정호수, 안성시 고삼호수, 용인시 신갈저수지 등 호반 길이기 1km이상인 도내 호수 및 저수지 16곳과 임진강, 곡릉천, 오산천 등 하천 15곳 등이 수상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에서 수상비행기를 포함한 상업용 경량 비행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행금지구역’이라는 제도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법적 규제 완화를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