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 형사1부(허태욱 부장검사)는 25일 모 국책 연구원 직원을 사칭해 수억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K(42)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모 국책연구원 직원을 사칭해 “교육생들에게 지급할 문화상품권을 보내 달라” 며 상품권 판매업자 S(54)씨로부터 지난 2005년 1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34차례에 걸쳐 2억4천여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K씨는 문화상품권을 팔아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K씨는 처음 몇번 상품권 대금을 제대로 지급해 S로부터 신임을 얻은뒤 ‘국회 예산 책정 문제로 대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속이는 수법을 사용해 상품권을 가로채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