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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희망근로’ 실직가장 돕기 취지 무색

대다수 노인·여성
목표치 채우려 노인정·부녀회 순회결과 지적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기도내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 결과 가구의 주 소득원인 청장년층 가장보다는 60대 이상 노인과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직자를 돕겠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더구나 대부분 시·군이 짧은 홍보모집기간 동안 할당인원을 채우기 위해 실직자 보다는 노인층 위주로 무리하게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실적 올리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1일 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경기도 희망근로 사업은 당초 목표인원을 미달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5만4천375명 모집에 6만7천865명이 지원해 평균 1.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중 40대가 19%, 50대 23.1%를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고령자도 전체 절반에 가까운 44.6%를 기록하는 등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반면 30대 9.8%, 20대 3.4%, 10대 0.3%로 30대 이하는 13.5%에 불과했다.

당초 정부는 선발인원 비율로 30대 이하 50%, 60대 이상은 20%를 할당했지만 이같은 권고치를 크게 빗나간 셈이다. 또한 전체 선발 인원 중 여성이 3만4천337명으로 2만2천855명의 남성을 크게 앞섰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도와 정부가 취약계층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도내에서만 지방비 722억원 포함, 총 3천7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업자와 휴·폐업 자영업자 등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도내 신청자들이 대부분 노인층에 집중되면서 청장년층 가장들의 실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에는 별다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시군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하자 동사무소 직원들까지 동원해 노인정을 돌며 신청을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 동사무소 관계자는 “모집 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목표인원을 채우지 못한 시군에서는 단체장까지 나서 인원을 채울 것을 독려해 비교적 참가자 모집이 쉬운 아파트 단지 부녀회와 노인정을 돌며 모집 공고문을 나눠줘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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