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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분당 차병원 그룹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추진

성남, 야탑동 일대 16만535㎡규모 설립 MOU 2013년 완공
적혈구·혈소판 생산기술 보유 美 ACT사와 공동 연구 활발
年 210만명 방문·교류 확대… 국내의료발전·경제활력 기여

줄기세포 연구본능 의료사업 선진화 이끈다

차병원그룹(이사장 차경섭)이 수년간 애써온 인간생명존중 프로젝트가 성사돼 세계의 이목이 성남시를 향하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수년전부터 줄기세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학술적 주목을 이끌어 왔다. 의료계의 큰 관심사인 만큼 줄기세포관련 행사장은 늘 해외 유명 석학 등 국내·외 인사들이 붐벼

차병원그룹의 줄기세포 테마연구시설 건립에 희망을 실어줬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위원장 노재경·국가생명위원회)는 지난 4월 29일 국내·외 의료계 등의 큰 관심속에 차병원 그룹의 체세포 복제배아연구계획서(연구책임자:정형민)를 조건부 승인, 수년간 표류해온 줄기세포 의료사업이 사실상 본격화된 셈이 됐다. 이날 국가생명위원회의 조건부 내용들이 보완적 의미가 짙어 앞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제시된 내용은 과도한 기대를 유발할 수 있는 연구제목 수정, 난자 제공자 동의 보완,

난자 이용개수 800개 사용,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 확대 보강 등이다.
  (편집자 주)


 

차병원그룹 줄기세포 클러스터 추진

차병원그룹은 분당구 야탑동소재 현 분당차병원을 중심으로한 인접 부지(구 분당경찰서·분당구 보건소)에 줄기세포 연구와 줄기세포 치료제로 환자를 치료하는 시설을 갖춘 줄기세포종합연구시설인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와 차병원그룹은 분당구 야탑동 분당차병원 주변에 줄기세포를 생산·연구·치료하는 시설 등이 운집된 연면적 16만535㎡ 규모의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를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에는 줄기세포 통합 연구센터, 국제 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국제 줄기세포 전문 치료병원, 교육연구시설 및 산학연구센터, 입주 지원시설 등 각종 줄기세포관련 시설들이 입주하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이곳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차병원그룹 줄기세포 연구시설(여성의학 연구소 등 7개)을 이전해올 방침이다. 차병원 그룹은 지난해 6월 분당차병원과 맞붙은 구 분당경찰서 부지를 확보했고 인접해 있는 분당보건소(2천992㎡ 규모)부지도 성남시와 협의해 매입키로 했다. 현 분당보건소는 2012년 분당구 정자동으로 이전해 건립된다.

미국 줄기세포 전문기업 ACT사와 공동 임상시험 성공

차병원그룹 계열 바이오기업 차바이오&디오스텍은 미국의 대표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ACT(Advanced Cell Technology)사와 지난해 12월 인공혈액 관련 연구와 혈액생산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ACT사는 만능세포인 인간배아줄기세포로부터 적혈구와 혈소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70% 개발된 인공혈액 기술을 빠른 시일 내에 완성해 2~ 3년 내 상용화 목표를 설정했다. 개발된 기술로 국내·외적으로 야기되고 있는 혈액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사는 지난 3월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 유도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과 임상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ACT사는 망막색소상피세포 분화유도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동물을 이용한 임상시험에서 빠른 효과를 보였다. 현재 임상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 가시화가 주목된다.

 

차병원그룹과 성남시 간 양해각서

차병원그룹 CHA 의과학대학교 차광은 차병원 부총장은 지난 5월 4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대엽 성남시장과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남시와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해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는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산업과 클러스터의 두 가지 개념이 복합된 개념이다.

바이오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차병원그룹은 병원을 중심으로 한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바이오 의료산업 선진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차병원그룹은 시설 설립을 위해 기존 분당경찰서 부지를 확보한데 이어 현 분당보건소 부지도 매입을 앞두고 있으며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는 성남시가 국제 줄기세포 연구·시술의 세계적 명가도시로 떠오르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 효과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설립은 차병원그룹이 세계적 줄기세포 연구·치료의료기관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성남시 역시 국제적 첨단의료중심도시로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210만여명의 환자 방문이 예상되는 줄기세포 치료 병원에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줄기세포 통합연구센터와도 연계돼 줄기세포 연구에서 환자 치료까지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져 성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또 산학협력센터와 전문인력양성센터 등 외부 협력기관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술교류도 활발해질 예정이다.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건립으로 7천여명의 고용 창출과 유동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의료 관광과 해외 환자 유치가 의료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건립은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 비용과 우수한 줄기세포 치료기술 등으로 해외 난치성 질환 환자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해 한국 의료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연구 생명 윤리성 찬반 극복 과제

국가생명위원회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사실상 승인하자 연구의 과학적 효용성과 윤리적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상당수 의료계관계자들은 생명윤리는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주춤하는 사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줄기세포연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 크게 진전된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계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의 존엄성을 경시하고 인간성을 말살한다며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윤리적 논란이 계속되는 입장에서 유일한 난치병 치료수단인 양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체세포 역분화 줄기세포의 경우도 이것이 하나의 인간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와 같이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 설득력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사실상 줄기세포 연구에 손을 들어줬다. 생명윤리를 내세워 줄기세포 연구를 제한했던 부시 정부와 정책적 차별화를 기한 것으로 세계적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가 황우석 사태 이후 수년간 연구작업을 손놓고 있는 시간에 미국을 비롯 일본, 유럽, 중국 등에서는 연구에 몰두해와 우리를 당혹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로 미국의 줄기세포 연구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엄청난 국가적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현재의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문제는 지대하다. 이런 점에서 줄기세포 기술 확보력에 설득력이 있다. 때문에 국내 천주교계를 중심으로 줄기세포 연구 반대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등 일각에서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의지를 발산하고 있다.

국가생명위원회가 제시한 조건부 승인에 따라 엄격한 국가적 감독체계를 유지·실천하고 성남시가 적극적인 시설 확충 지원에 나서면 성남시와 경기도는 세계 줄기세포 테마도시로 각광받으며 생명존중의 실천도시로 우뚝서게 될 것이다.

차병원그룹&성남시 역할

양 기관의 역할(책무)은 양해각서에 비교적 상세히 표기돼 있다. 양기관은 건축물 준공 때까지 맡겨진 역할 완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병원그룹은 곧 야탑동 222번지 사회복지시설부지를 비롯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가 들어설 분당구 보건소, 구 분당경찰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신청원을 제출할 계획이며 성남시는 신청민원 접수 후 관련 부서 의견취합을 거쳐 공람공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어 차병원그룹은 건축물 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오는 2013년 준공하게 된다.

고정재 차병원그룹 기획본부장은 “성남시가 약속대로 양해각서 조항에 적극 협력할 것을 신뢰하며 준공돼 본격 운영될 경우 텍사스 메디칼 센터, 고베 첨단 의료복합단지, 클리블랜드 바이오 엔터프라이즈 등 해외 선례가 보여주듯 경제활성화 효과와 함께 줄기세포치료 중심도시로 성남시가 크게 부각되며 척수 환자 등 치유의 도시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또 “성남시가 용도변경 등 각종 관련 행정절차들이 조기 추진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때 사업 집중화가 기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대엽 시장은 “차세대 의료 발전의 한축이 될 줄기세포 분야 연구시설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시민 고용증대 등 지역 경제발전에 순기능 역할을 하게 될 것을 확신하며 행정절차상 원활한 추진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생명공학과 첨단의료기술의 혁신적 산업공간 구축의 일환인 만큼 최상의 종합의료연구시설로 성남시민의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지원에 시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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