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6.3℃
  • 맑음강릉 30.8℃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7.6℃
  • 구름많음대구 28.2℃
  • 맑음울산 26.9℃
  • 구름많음광주 27.4℃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8.0℃
  • 맑음제주 28.7℃
  • 맑음강화 26.6℃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2℃
  • 맑음강진군 26.1℃
  • 맑음경주시 26.0℃
  • 맑음거제 27.1℃
기상청 제공

‘노인 일손’ 가로채는 희망근로

노인일자리 사업과 내용 중복·보수 2배差 참여자 대거이동
담당 공무원까지 혼선… 정책불신 우려

경기도내 희망근로 사업이 6년째 정부와 도가 추진중인 ‘노인일자리 사업’과 사업내용, 급여 조건등이 충돌하면서 노인층의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어 일선 시·군 담당 공무원들과 노인 참여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공분야 1만9천723명, 민간분야 5천84명 등 총 2만4천807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현재 각 시·군별 노인일자리 사업을 분석한 결과 목표인원의 40%인 1만21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시작된 희망근로 사업으로 기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들이 대거 빠져 나감으로서 일자리보다 참여자들이 더 적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지자체가 ‘희망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목표인원을 채우기 위한 노인층 참여를 위해 당초 계획과는 달리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축소하는 통에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이 중도 포기하고 희망근로로 옮기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다.

희망근로의 경우 하루 4시간, 주 5일 근무하고 월 40만원 정도를 지급받지만 노인일자리는 하루 3~4시간, 주 3~4일에 월 20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몇몇 시·군에서는 희망근로 사업의 추진실적이 저조하자 6년째 시행으로 정착단계에 놓인 노인일자리 사업과 비슷한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무원들조차 혼란을 겪고 있다.

독거노인 방문 도우미, 학교앞 교통안내, 보육시설 취사 도우미 등은 기존 노인일자리 사업에서 추진해 왔지만 이를 희망근로 사업에서도 추진키로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이처럼 같은 기관(시·군)에서 비슷한 사업을 중복으로 진행하면서 보수까지 차이를 보이자 노인들의 국가정책 불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에 도는 대안책으로 희망근로 참여를 이유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중도에 포기해 결원이 생길 경우 대기자로 즉각 충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도가 희망근로에서 다시 노인일자리로 복귀하는 노인들에 대해서는 대기자 제일 후순위로 내리고 다음해 참여자 선발 과정에서 감점까지 주기로 해 일부 노인들의 불만이 예상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