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가족여성과 양자야 과장이 최근에 친정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딛고 관내 노인복지시설인 인보의 집(수정구 수진1동소재) 등에 이웃돕기 성금을 남모르게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양 과장의 이번 일은 일부이긴 하지만 소외층 지원금 횡령사건 등 등 일련의 삐뚤어진 공직풍토와 사뭇 달리하는 것으로 높은 가치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인보의 집 전달 성금은 생전 이웃을 사랑하라는 친정어머니의 생전 유지를 받들기 실천으로 경비를 제외한 조의금중 300만원이 전달돼 시설 노인들의 복지증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과장의 친정어머니 사랑은 각별했다.
수십년간 한 집에서 살며 정이 깊었고 여기에 평소 이웃사랑실천 주문은 더진한 모녀를 그렸다.
치매를 앓다 최근 84세 일기로 떠난 친정 어머니가 20대 새댁시절 영천시 화남면 한 시골마을에 살 때 일이다.
생활곤란 세대에 백미를 암암리에 전해준 사실이 들통나(?) 시어머니에게 혼났다는 사연과 그후에도 이웃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면면들이 이번에 노인복지시설 찾기에 용기를 준 것으로 보인다.
양 과장 가족은 4명으로 남편과 20대의 두아들 모두가 치매 노인 돌봄에 극진함을 보여 효심 가정으로 아파트단지에 널리 알려져 이 시대 참 가족상을 보여주고 있다.
양자야 과장은 지난 1976년 공직에 입문해 수정구 공보팀장, 시 노인복지팀장, 야탑 1동장, 중원구 환경위생과장 등을 지냈고 여느 남자 못잖은 활달한 성격의 여장부로 시청 안팎에 소문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