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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15일 개통

총사업비 2조2천억원 투입 국내 최초 민간제안사업
30분 단축 40분대 왕래·교통체증 해소 등 도로망 활력
동북부 특산물·레져·스포츠 등 프로그램 개발 고심

물류비 절감·관광자원 인프라 구축 경기경제 활성화 ‘고속질주’

오는 15일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가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소재 동산영업소에서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경기동북부 지역은 물론 강원도 춘천지역의 교통여건, 관광, 문화, 지가의 상승 등이 획기적으로 변화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울~춘천 간 기존 70분대에서 30여분이 단축된 40분대의 왕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개통을 10여일 앞 둔 경춘고속도로가 우리 생활에 미칠 여러가지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도로 현황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를 연결하는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중부내륙 및 중앙고속도로 등 수도권 주요 간선도로 연계체계의 확립, 경기·강원지역 및 동해안 연결을 통한 물류비의 절감, 관광자원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됐다.

총사업비 2조2천725억원(국고 9천773억원, 민자1조2천951억원)에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 이 도로는 총연장 61.4km(경기 40.8km, 서울 0.6km, 강원 20km) 규모로 강일 IC를 시점으로 경기 화도IC까지 왕복 6~8차로로 건설되며, 화도IC부터 강원도 춘천JCT까지는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아울러 교량 55개소, 터널 21개소, 출입시설 9개소, 영업소 9개소 등이 건설되며, 휴게소는 가평휴게소 1곳이 조성된다.

BTO(Build-Transfer-Operrate)방식이란 사회기반시설 준공 후 시설소유권이 국가나 지자체에 귀속되며, 일정기간 동안 사업자에게 운영권을 인정하는 방식을 뜻하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지난 2004년 8월12일 착공되어 당초 8월11일 개통 예정이었으나,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공기를 한달여 정도 앞서 개통되는 것으로, 향후 2039년7월까지 그 사업권을 인정받고 그 뒤 국가에 기부채납형식으로 귀속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계획의 일부로, 올해 말 준공될 춘천~동홍천 구간과 내년 6월초 착공예정인 동홍천~양양 구간이 완성되면 서울 강동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연결돼 서울과 강원도 사이의 교통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국내 최초의 민간제안사업으로 진행된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지난 2001년 9월 현대산업개발이 건설교통부에 최초 제안한 후, 2002년 9월 우선협상자로 지정된데 이어 2004년 3월 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한 서울-춘천고속도로(주)가 최종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공사가 진행돼왔다. 건설출자자로는 주간사인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롯데건설, 현대건설, 고려개발, 한일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직원공제회, 맥커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와 더불어 강원도, 춘천시 등이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도로의 특징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차량의 안전주행 및 환경보호를 고려해 설계됐다. 설계속도는 100km/h로, 운전자가 장애물을 인지하고 안전하게 정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곡선반경을 800m이상으로 설계하는 등 차량의 안전주행 및 운전의 쾌적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아울러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다양한 친환경 설계 및 공법이 적용됐다. 미사대교에는 상수도원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빗물이나 차량에서 나오는 오수가 직접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했으며, 그 밖의 교량에도 한강, 북한강, 홍천강 등의 조망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 기능 등을 고려해 다양한 특수 교량 형식을 적용했다.

아울러 경사면에는 생태복원공법을 적용하고, 터널 설계시에도 입구를 조성하며 경사면이 지나치게 깎여나가지 않도록 소일네일링(SOIL-NAILING) 공법 등 친환경적인 공법을 적용했다. 그밖에도 배수로에 야생동물들이 빠지더라도 탈출할 수 있도록 배수로 측면에 동물 탈출로를 설치하고, 생태통로와 동물 유도펜스 등을 설치해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방지하는 등 기존 산악지형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부문별 영향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개통시 수도권 동부 및 강원지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접근성을 개선하여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경춘국도 46호선, 영동고속도로 등 동서간 도로의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소 관광. 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며, 향후 중부내륙고속도로 연결시 경부축을 포함한 전국 물류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교통 부문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는 국가간선망의 동서축을 잇는 도로망의 구축으로 궁극적으로 ●중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등 6개 고속도로 노선과 연계되는 사통팔달의 중요 도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개통으로 우선적인 효과는 만성 정체구간인 국도 46호선의 교통혼잡구간 해소(교통량의 30% 분산효과)와 함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국도 46호선 사능IC구간(5km), 국도 47호선 봉선사 앞길, 금곡·덕소·화도 등 주말 교통정체를 빚어온 인근지역의 도로망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시행사인 서울-춘천 고속도로(주) 측은 국도 46호선 경춘국도와 비교해 거리단축 5km, 통행시간 30분단축으로 통행 승용차 기준 1만2천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예상교통량 하루 5만대를 대입한다면 상당한 물류비용의 절약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문화·부동산 부문

하남, 남양주, 가평, 양평 지역 등 경기동북부지역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문화·레져, 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연인산 도립공원, 영화종합촬영소, 천마산 스키장, 청평유원지, 남이섬, 양평 카페촌 등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가 2백만명에서 약 50%정도 늘어난 3백만명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나절 생활권으로의 변화로 숙박을 통한 관광객보다는 가족단위의 당일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특산물의 개발 및 청평유원지와 남이섬을 연계하는 레져, 스포츠의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에도 고심하고 있다.

가평군에서 소외되 있던 설악면은 교통요충지가 되었으며 이들 지역 부동산은 이미 1년여 전부터 큰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2년전 관리지역 임야는 도로접한 부동산은 평당30~40에 개래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매물이 사라졌고 평당 70~100만원을 부르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설악면 일대에 골프장 회원값도 최근 크게 상승한 이유이기도 했다. 휴일을 즐기는 골퍼들도 진입이 쉬워져 설악IC 5분거리에 골프장들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편이다.

향후 과제

개통 10여일 앞둔 시점에서도 서울-춘천고속도로(주)측과 국토해양부와의 사이에 통행요금이 타결되지않고 있다.

당초 서울-춘천고속도로(주)는 사업비 등 원가계산을 통해 6천400원을 적정 요금으로 제시했으나 춘천시와 국토해양부 등은 5000원을 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협상을 통해 5천원대에서 협상이 타결되지않겠냐는 관측론이 우세한 실정이다. 또 시점 부근의 지자체에서 터져 나온 불만의 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하남시 주민들은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시발점으로 향후 교통량이 상당량 늘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하남시에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남양주시는 하남시에서 미사교를 넘어 고속도로를 타지않는 주민들도 남양주요금소에서 요금을 물어야하는 비합리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미처 계획을 세울때 고려하지 않은 점들이다.

그러나 집단민원에 대해 신축성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서울-춘천 고속도로(주)에 의해 원만한 합의점이 도출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선도

강일IC-선동IC-미사IC-덕소삼패IC-화도IC-서종IC-청평IC-강촌IC-남춘천IC-조양IC-춘천J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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