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시력관리로 ‘똘망똘망 Eye’ 키우세요
곧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무더위를 피해 맞는 여름 방학기간에 각종 질환에 대한 검사와 치료에 나서면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효과적일수 있다. 특히 한창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 눈은 소중하게 관리돼야 하지만 이들의 주위 활동반경에 산재한 각종 정보 이기들 TV·인터넷·게임등 수많은 것들로 인해 어린이들 눈 건강은 극도로 심한 상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부모와 보다 가까이 있게되는 방학기를 맞아 체계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안과 황정민 교수
◇눈 질환
-덧눈꺼풀
덧눈꺼풀은 아래 눈꺼풀의 속눈썹이 눈의 검은 동자를 찔러 자극시켜 눈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속눈썹이 찔러 눈을 자극하게 되면가렵고 이물감이 생겨서 자주 비비거나 눈곱이 낄 수 있다. 자주 눈물이 고이며 밝은 곳에서 눈을 잘 뜨지 못한다. 특히 독서할 때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 속눈썹이 검은 눈동자를 자주 심하게 찌르기 때문에 눈이 더 쉽게 피로해진다. 덧눈꺼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각막이 헐거나 난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수술 치료를 해야하며 수술 흉터는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선천성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증)
선천성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을 위로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증상을 말한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처진 윗눈꺼풀이시선을 가려 약시가 될 수 있고, 난시 등의 굴절 이상이 올 수 있으며 안면 미용상에도 영향을 끼쳐 심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눈꺼풀의 상태 등을 정확히 진단 후 눈매 교정수술 등에 임해야 하며 평생 갈수도 있다는 심적부담에 쌓이기 보다는 차분히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굴절이상은 먼 곳은 잘 보이지 않지만, 가까운 곳은 잘 보는 근시, 원시, 난시를 말한다. 약시가 없는 단순한 굴절 이상인 경우는 안경을 쓰면 잘 보이고 안경을 쓰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인구의 약 75%가 근시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어린이들 굴절상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계속 변한다. 생후 직후에는 원시가 많다가 빠르면 4~5세, 늦으면 사춘기 때부터 근시로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금년에 정상 진단을 받았다해서 그대로 두면 근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성장기에는 매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요구된다.
TV 시청할 때 자주 눈을 찡그리며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근시를 의심해야 한다. 고도근시는 유전되므로 가족도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 시력검사를 매년 의무적으로 하기는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안과 검사 시기 및 대처법
안과검사는 출생 직후부터 시작해야 한다. 1살 때 한 눈의 백내장을 발견해 치료했더라도 이미 약시가 심해 그 눈은 평생 못 쓸 수도 있다. 때문에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물론 예방주사를 맞는 일도 중요하다. 어린이의 사시는 그냥 놔둬도 성장하면서 호전된다고 믿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며 치료가 필요하다. 혹 좋아지는 경우는 실제 사시가 아니고 사시처럼 보이는 가성사시인 경우다. 사시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약시가 될 수 있다. 굴절이상이 있으면 적정한 안경을 써야 한다. 일단 안경을 써서 망막에 깨끗한 상이 맺히도록해 시력 발달을 이끌어야 한다.
아이가 근시 진단을 받고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수시로 시력과 안경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6개월에 한번은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아야 하고 눈의 상태가 달라졌을 경우에는 안경을 반드시 교환해줘야 한다.
굴절이상은 형제에게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형제 중 한 명에게서 굴절이상이 발견되면 모두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라식 수술은 성인이 된 후에 시술하는데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된 상태라야 라식수술로 안경을 벗을 수 있다.
◇약시 & 사시
-약시
약시는 잘 볼 수 있는 눈인데 어려서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되지 않아 잘 보지 못하게 된 경우다. 약시는 크게 사시, 굴절이상, 매체혼탁 등3가지 원인으로 생긴다. 사시일 때는 두 눈의 정렬 상태가 달라 보이는 것이 서로 다르므로 사시가 있는 눈에서 들어온 영상을 무시하게 돼 한 눈의 시력이 발달하지 못한다.
또 굴절이상이 있는 눈에서는 망막에 깨끗한 상(像)이 제대로 맺히지 못해 시력발달에 필요한 자극이 부족하게 된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영양실조와 같은 상태를 일컫는다.
백내장이 있으면 뿌옇게 된 렌즈 때문에 망막에 상이 제대로 맺히지 못한다. 백내장으로 인한 뿌옇게 변한 상은 아주 강한 약시를 오게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하기 어렵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습관을 통해 시력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한다.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면 약시는 치료될 수 있으며 그만큼 시력이 좋아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안과를 통하지 않고 약시를 알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아이가 스스로 한 눈이 안 보인다고 하는 일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사시(斜視)
사물 정면을 볼 때 두 눈의 까만 동자가 눈 가운데에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한 눈은 정면을, 반대 눈은 눈의 안쪽, 바깥쪽, 위쪽, 아래쪽 등 다른 방향을 향한 상태를 사시(사팔눈)라고 한다.
사시는 어린이의 약 2%에서 나타난다. 특히 사시 때문에 고개가 기울어질 수 있어 이같은 현상이 오는 아이는 안과 진찰을 받게 해야 한다.
사시로 인한 고개기울임 환자가 실제로 수년 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기브스 오래 하고 심지어는목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섣불리 판단해서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조기 치료하거나 수술해주지 않으면 약시가 되거나 두 눈을 함께 쓰는 양안시, 입체시 기능마저 잃을 수 있다.
부모가 사시 여부를 확실히 알기는 힘들며 어린이에게 안과 이상이 있으면 나머지 가족도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약시가 생기지 않고 두 눈을 같이 쓰는 양안시가 되도록 하기 위해 사시는 치료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