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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물동량 증가율 1위 평택항을 가다

美·유럽·아시아 국제물류중심 자리매김
작년 36만TEU 기록 ‘불황 속 저력 과시’
평택항만公 인센티브·임대료 등 지원공세…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사통팔달 교통요충지·자유무역지정·원스톱 항만서비스 글로벌위기 파고 넘어 ‘순항중’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의 소비량 감소와 그에 따른 무역량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세계 10대 항만의 물동량 취급실적은 4/4분기로 갈수록 악화됐다.

국내 주요항만 역시 전반적인 수출 감소 및 투자수요 부진에 따라 물동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해안권 유일의 미주·유럽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평택항은 지난해 36만TEU를 기록하며 물동량 증가율 1위(평택항 물동량 11.6%, 전국 평균 2.1%)를 기록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 상승세를 이어 올해 상반기(1월~6월) 역시 지난해 분기대비 28% 증가율을 보이며 물동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평택항이 다른 항만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국제물류중심 평택항

평택항은 20여년 전 꽃게잡이 어선이 드나들던 조그마한 포구에서 1986년 LNG선의 입항으로 시작해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항로로 급성장했다.

신속한 내륙 교통망과 물류수송시간 단축으로 인해 물류비를 절감 할 수 있는 녹색성장 그린에코포트(Green Eco-Port)로써 항만주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항만으로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요충지이자 국제 물류중심지로 2천400만 수도권 시장의 관문에 위치해 있다. 중국의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중국 교역항이며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과 연결되는 수송거점이기도 하다.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평택항은 현재 유럽, 미주, 동남아, 중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12개 개설항로와 일조, 영성, 연운항, 청도, 위해로 향하는 카페리선 5개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최근 대만의 남부도시 가오슝을 연결하는 항로가 개설됐다. 중국 컨테이너 선사인 SITC가 지난 5월말부터 평택항에서 대만을 연결하는 운항 서비스를 열었다.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을 통해 중국지역 항만과 연계한 대만의 신규 항로가 확대됨으로써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2만4천TEU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지난 5월 14일 세계적인 자동차 환적항인 벨기에 지브루게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평택항과 지브루게항 간의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세계 물류중심항으로써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앞으로 평택항은 수출입 차량의 주요항구로 주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평택항만공사 서정호 사장은 “항만 인근 자동차 관련 부품산업과 A/S 물류센터, 출고전 차량을 점검 및 보관하는 PDI(Pre Delivery Inspection)센터 등을 유치해 자동차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당진항 자유무역지역 조성

평택항은 현재 민간부두를 제외한 부두시설로 여객부두 2개 선석과 컨테이너 4개 선석, 잡화부두 8개가 운영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컨테이너부두 3개 선석이 추가로 개장되면 연간 100만TEU 이상 처리도 가능하다.

평택항의 화물 창출기능, 수출입 기업의 물류기능 등의 지원을 위해 조성되고 있는 자유무역지역 평택당진항 배후단지 143만㎡(43만평)이 2010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 6월 11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7월 사업신청서류 접수를 시작해 8월에는 입주기업 선정이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이 관련시설을 갖추게 되는 내년 하반기 무렵에는 배후단지에서 활발한 물류활동이 예상된다. 단계적으로 완공되면 총면적 448만㎡(136만평)에 임시야적장,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지원시설 등 종합물류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입주기업은 관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관세유보 및 부가세 영세율 적용, 법인세 감면 혜택 뿐 아니라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임대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제조·물류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부문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항 활성화 앞장

오는 9월 원스톱(One-stop) 항만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린센터가 준공된다. 지하1층~지상15층 규모인 마린센터는 해운·항만 관련 유관업체 및 근린생활시설로 CIQ 기관, 금융기관, 우체국, 병원,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이 입주하게 된다. 마린센터는 항만인프라 구축과 항만이용의 효율성을 높여 고객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며, 서해대교와 함께 평택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만공사는 항만물류 산업의 어려움 해소와 물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금년 1월부터 선사에 대한 항만이용료 감면 및 부두운영사에 대한 임대료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평택항 화물을 유치한 물류기업에게는 화물유치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지난 3월 평택항 물동량 증대에 기여한 선사에게 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6억원의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선사, 화주, 포워더 등 차별화된 타깃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업계 네트워크 강화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평택항을 이용하는 기업에게 수익과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며 평택항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온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바람직한 사업 추진방향을 세워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끌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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