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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개흙 토사위장 불법반입

수도권매립지 복토재 사용 의혹 사실 판명
최근 하룻새 25톤트럭 30대분량 처리 확인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인천청라지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개흙(뻘)이 수도권매립지에 관급토사로 위장돼 반입 된 후 매일복토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해부터 운반업체 관계자들에 의해 솔솔 입소문으로 퍼지기 시작 했으나 사실로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개흙 등 불량토사가 매립지로 반입되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본지 취재진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뻘이 반입되고 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공사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뻘은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 관계자와 함께 관급토사를 보관하고 있는 야적장 현장을 확인 한 결과 이들 뻘이 버젓이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공사 관계자는 “뻘 반입이 중단 된 상태로 일일복토재로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 해명을 “매일복토재로 뻘을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을 뒤집었다.

이에 본지 취재진이 “이들 뻘이 사전협의 후 반입 할 수 있는 관급토사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해명했으나 이 같은 해명 역시 이틀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8일 공사 관계자는 “본보가 지적한 문제에 대해 자체조사에 들어가 확인한 결과 지난 6일 청라지구 현장에서 발생한 개흙(뻘)이 25톤 덤프트럭 30대의 분량이 반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시행하고 있는 자양취수장이전공사에서 발생한 관급토사가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6일 반입된 개흙(뻘)에 대해서는 반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자양취수이전공사 현장 관계자를 불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날 반입된 개흙(뻘)은 공사가 쓰레기를 매립한 후 폐기물의 비산 방지, 악취발산 최소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매일복토재로는 부적합 한 것이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사가 규정한 흙의 사용 재료별 품질기준 중 매일복토용 성토재료의 품질기준에는 건설폐재류 등 폐기물과 혼합된 토사 및 매일 복토재 등으로 사용하기에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함수량이 과다한 토사, 부식토 등이 함유 된 토사, 고함수 상태의 이토 또는 ‘연약점토(뻘)’는 사용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운영위원회 주민대표 이기호 위원은 “이번 문제가 사실로 확인 될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공사에 강력하게 요구 하겠다”며 “이번 문제는 그냥 넘어 갈 사항이 아닌 만큼 그동안 관급토사 반입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문제가 있다면 해당 관계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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