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지난 5월22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점거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지난 11일 정문 등 4개의 출입문을 확보하는 등 공권력 투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12일 출입문에 배치됐던 일부 경력을 철수시키고 회사측도 13일부터 일부직원을 본관 건물로 출근시키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 당분간 큰 마찰을 없을 전망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쌍용차 노조원들이 평택공장 정문 등에 설치해 놓은 구조물을 철거하고 정문 등 4개의 출입문을 확보했다.
진입 과정에서 정문 안쪽에 있던 쌍용차 노조원 2명이 경찰에 검거됐으나 평소 4개 출입문을 지키던 노조원들은 모두 철수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쌍용차 노조원들의 검거 및 해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은 아니다”며 “경찰병력이 투입된 것은 정문에 설치된 구조물로 인해 병력의 이동이 용이치 않을 것에 대비 사전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공권력에 의해 싸움이 끝나는 일은 절대 없다. 결사항전으로 맞설 것”이라며 “정부는 투입한 경찰을 즉각 철수시키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쌍용차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12일 오후 4개 출입문 장악을 위해 증원 배치했던 14개 전경중대 가운데 6개 중대 경력을 철수시켰다.
또 회사측도 13일부터 관리직에 한해 본관 건물로 출근시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취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