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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공연기획 세금 줄줄줄

양주시설관리공公 계획 중단 계약금 날려
즉흥적 추진으로 민속극 축제 맞물려 포기
자원낭비 지적에 “市, 포기 종용” 책임전가

양주시(市)와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대형 공연 프로젝트를 동시 기획 후 이를 포기하면서 용역계약 선급금을 떼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시와 공단간의 커뮤니케이션 결핍 현상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공단은 대규모 행사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추진한 사업의 포기로 인한 시민의 혈세낭비 지적에 대해 시(市)에 그 책임을 전가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해 양측 간의 미묘한 갈등기류까지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시(市)가 자본의 전액을 출자하고 관리하는 공단이 시가 추진한 대형 사업의 사전계획을 무시한 공연기획 결과가 예산낭비로 이어지고 그 부담이 고스란히 주민 몫이 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다는 공단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7일 시와 공단, 시민들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11월에 예정된 우수풍자 해학극공연을 준비하며 총 7천만원의 예산을 세우고, 기획사 선정을 위한 작품 공모를 통해 모 대학 교수를 기획자로 선정, 선급금 2천4백만원을 지불하고 정산 처리했다.

그러나 공단은 당초 치밀한 사업계획 없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했다가 “자원의 폭이 좁을 것 같다”는 반대 의견이 거세자 “그러면 성인도 포함하자”는 등, 시작부터 갈팡질팡하는 기획력 부족을 드러내다 9월에 있을 세계민속극 축제 기일과 준비일정이 맞물리며 사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즉흥적 사업계획과 시의 계획을 무시한 채 추진했던 사업이 무산되면서 엄격하고 철저히 관리돼야 할 시민의 세금 낭비를 초래한 것이다. 그러나 공단은 “시가 큰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니 공단 측 사업은 포기하라는 시의 종용이 있었다”며 책임을 전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 A씨는 “시와 시가 관리하는 공단이 서로 교감도 없이 공연을 동시에 기획하는 탁상공론 기획으로 혈세만 낭비됐다”며 “이렇게 부적격인 공단이 시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공단 해학극공연 총괄 팀장은 “양주시를 알리고 경제적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잘 해볼려 한 사업에서 잘못이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오는 10월에 있을 감사를 통해 지적받는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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