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도로도…공공기관도… ‘그린에너지’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녹색성장의 기치가 내걸리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엄청난 속도로 진행된 산업화로 우리의 경제성장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이루어 졌지만 그 반대 급부로 공해와 기온상승 같은 환경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그래서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하는 환경론자들의 말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제 우리는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진리를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요즘 의왕시는 이같은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최근 나름대로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인구 14만여명, 경기도 전체 면적의 0.5%인 54.003㎢의 의왕시가 내놓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종합대책은 어떤 것인지를 개략적으로 훑어본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 온실가스 배출증가율 OECD가입국중 1위 배출국으로 2009년12월 개최예정인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시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방법등을 제시하여야 함에따라 2013년부터는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에 포함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에 포함될 경우,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최종적 집행 주체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될 것임으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기반을 구축하여 온실가스 발생 실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 온실가스 감축 대상과 목표를 설정 효율적인 온실가스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린홈 조성

의왕시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중 가정·상업분야에서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3.71%를 차지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택지개발지구와 일반 주택지역의 주변환경과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등을 접목한 에너지 자립형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재개발, 재건축등 인·허가시 에너지 절약형 건물에 대해서는 세제혜택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저에너지 사용 건물을 확대 장려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독일의 패시브하우스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시범단지로 운영한뒤 보급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회랑 조기개설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여 근거리 여가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의왕시의 명소인 왕송호수와 백운호수를 하나의 녹지축으로 연결하여 보행과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선형의 건강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건강생태회랑 구축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인데다 사업기간마저 장기간 소요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실현 가능한 옛길을 연결하는 폭 3미터 규모의 산책로,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수준의 간이노선을 개설 할 계획으로 추진된다.

▲공용청사 에너지 효율 강화 대책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민간분야로의 파급을 위해 공공기관의 실천적 의지의 표현으로 기존의 에너지 효율이 낮은 공용청사는 단계적으로 냉·난방 에너지, 고효율 조명기기로 교체하는등으로 보완하고 향후 건축되는 모든 공용청사를 에너지 저소비형,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건축하여 공공부문의 에너지 효율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수처리수를 녹색 청소수로 재이용 추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물 부족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물의 재이용 촉진을 통해 물 절약과 도심의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고자 하수처리수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후 그대로 방류하지 않고 도로나 화장실등의 청소에 재이용하여 물의 순환적 사용을 촉진시켜 나갈 방침이다.

▲자전거 전용 고속차로 설치 추진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전용도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기존도로의 중앙 1차선을 자전거 전용차로로 변경하는 자전거 전용 고속차로를 시범적으로 의왕역에서 안골교까지 약 4.6㎞구간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도시계획, 택지개발, 도로 신설, 도로 확장등 도로와 관련된 각종 사업의 계획 시행단계에서 자전거 전용차로를 설치해 자전거 수송 분담을 높여 나감으로서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얻게 할 계획이다.

▲자전거 이용 고객 요금 할인제 운영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알환으로 자전거를 이용하여 업소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업소 자율적으로 요금의 5%이상을 할인하여 주는 제도로써 참여 업소에게는 자전거 이용 할인업소 표찰 제공하고 모범업소(음식점) 신청시 우선 선정 지원, 의왕소식지등을 통한 참여업소 홍보 지원등의 인센티브를 제공, 실질적 혜택 부여를 통한 자전거 이용자 저변 확대와 자전거 이용 생활화로 에너지 사용 저감 및 건강증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두바퀴 출장제 운영

공공기관이 선도적 입장에서 근거리 출장시 관용차량 사용을 최대한 억제, 자전거 이용 출장율을 높이고 시민 생활속 자전거 이용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 단거리 출장이 잦은 동 주민센터에 일반자전거 1대와 전기자전거 1대등 동별로 2대의 자전거를 보급해 반경 5㎞이내 근거리 출장시 자전거를 이용토록 시범운영후 실효성 확보시 본청 등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