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회생을 위한 노사 간 ‘끝장’ 협상이 2일 사실상 결렬로 노사가 대치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공장 안팎에서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어 평화적 사태해결을 기대했던 정치권, 시민과 시민단체, 가족들은 허탈함과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며 교섭을 재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협상결렬 이후 사측은 공장 울타리 주변 각 출입구에 직원외에 고용한 용역직원을 배치 예전보다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나섰다.
또 경찰도 아침부터 전경버스와 소방차량의 이동이 빈번한 가운데 공장 안팎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어 야간에는 협상 결렬에 반발하는 극렬시위자의 기습시위에 대비 야간경비 경력을 증강하는 등 공장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측이 낮 12시 10분쯤 그동안 설비 훼손을 우려 자제해 왔던 도장공장에 대한 단전을 강행하고 용역 직원들을 공장안에 배치하는 등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태영 법정 관리인은 “노조의 폭력과 점거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하고 이마저도 실행되지 않으면 4천600명의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하겠다”며 “이도 불가능하면 청산을 전제로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 이라고 밝혔다.
협상 결렬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게에서 아쉬움과 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민노당은 “사측의 교섭결렬 선언 철회와 함께 즉각적인 교섭 재개를 통해 쌍용차 회생에 적극 나서 줄 것”과 “정부가 쌍용차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차협력업체 직원 조모(33)씨는 협상결렬 소식을 접하고 “노사 간 이번 밤샘협상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너무 실망했다”며 “쌍용차 점거파업으로 회사 가동이 멈춘 지 오래다. 우리 같은 협력업체가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쌍용차가 살아야만 가능하고 조속한 교섭 재개로 이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민연대 이은우 대표도 협상결렬에 대해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밤샘교섭을 통해 상생의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평택시민 김모(49)씨는 “이번 협상 결렬은 41만 전 평택시민의 간절한 바람과 염원을 짓밟은 행위”라며 협상결렬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쌍용차 문제는 국가신인도와 관련된 중대 사안이고 정부의 노사관계 시험대로 변질됐다”며 쌍용차 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