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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도 물리친 ‘훈훈한 전우愛’

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 부사관단
백호대대 최대승 하사 ‘설암’ 소식에 치료비 모금
암 초기발견 수술경과 좋아 … “은혜 잊지 않을것”

이승옥 주임원사가 최하사를 격려하는 모습

암으로 투병 중인 전우를 돕기 위해 육군 부사관단이 하나로 뭉쳤다.

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 부사관단은 지난 달 29일, 백호대대 최대승 하사(29)가 입원 중인 의정부 성모병원을 찾아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최대승 하사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사관에 지원하였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평소 성실한 근무태도로 동료들에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부대에서 매우 모범적으로 생활해왔다. 그러던 지난 5월, 최 하사는 혀가 마비되고 염증이 난 것을 발견하여 군 병원을 찾았고, 조직검사 결과 ‘설암(舌癌)’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설암은 혀에 발생하는 암으로 암세포 전이가 쉽고 병이 악화되면 혀의 일부분 또는 전체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초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운 희귀질병이다.

엄청난 치료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최 하사의 소식을 접한 부사관단은 함께 일하는 전우를 돕기로 했다. 대대 주임원사를 비롯한 대대 간부들이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였고, 포병여단의 부사관들이 주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발 벗고 나섰다. 이에 포병여단 장교단 역시 동참하였고, 이러한 선행은 일파만파로 퍼져 사단 부사관단에서도 성금을 모금하는 등 사단 전체가 합심하여 힘을 보탰다.

다행히 최 하사는 암이 비교적 초기에 발견되어 혀의 일부분만 절개하는 수술을 무사히 받았고 현재는 수술경과가 좋아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다고 한다.

최 하사는 “수술 결과가 매우 좋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렇게 큰 선물까지 받게 되니까 너무나 행복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저를 위해 힘을 모아준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회복해서 일어나겠습니다. 이번에 많은 분들께 받은 은혜는 꼭 잊지 않을 것이고, 꼭 갚을 것입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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