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2℃
  • 맑음강릉 30.7℃
  • 흐림서울 27.5℃
  • 구름많음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8.1℃
  • 맑음울산 26.9℃
  • 구름조금광주 27.1℃
  • 맑음부산 26.8℃
  • 구름조금고창 27.0℃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5.3℃
  • 구름조금강진군 25.9℃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특집] 의정부시 ‘기지촌’ 오명 벗고 ‘교육도시’로

미군 인적자원 활용 실용교육 활성화 최적조건
요리배우기·유적지방문하기 등 차별화 눈길
마술영재교실·체험축제 등 이색 프로그램도
외국인 거부감 극복 민간외교관 자부심 높여

역발상으로 ‘영어 선진기지’ 탈바꿈

의정부시는 지난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미군기지가 주둔해와 기지촌이라는 오명을 어쩔 수 없이 들어오고 있는 전형적인 군사도시였다.

하지만 이같은 핸디캡을 최근 김학진 의정부교육장이 부임해 온 이후로 오히려 인식의 전환발상을 통해 영어 교육의 선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의정부시민들이 흔히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미군들의 협조를 받아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훌륭한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의정부시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어교육의 차별화 정책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편집자 주)


Joyful English Festival - 영어축제

지난 5월30일 의정부 천보중학교에서는 시민 모두가 즐기는 체험위주의 영어특성화축제 ‘2009 Joyful English Festival’이 의정부교육청 주최, 의정부시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1300명의 초·중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이 참여해 다양한 영어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문화교류 행사 등 이색프로그램에 즐거워 했다.

이날 3부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에서 참여자들은 문화, 과학, 예술, 스포츠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진 1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실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영어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살아 있는 영어를 쉽게 체험할 수 있어 영어와의 거리감을 줄이는 획기적인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어 열린 2부 행사에서는 스페셜 이벤트로 의정부고 락밴드와 의정부초 가야금, 의정부공고 비보이 댄스 등의 공연이 펼쳐져 우리문화와 세계문화가 교류하는 상징적인 장을 만들었다. 특히 3부 행사로 펼쳐진 학교대항 English Challenge Golden Bell과 체험부스 밖에서 진행된 캐릭터 분장의 원어민 교사들의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즉석 영어 거리 인터뷰 또한 시민들과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거리감을 한층 줄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의정부교육청은 저 예산으로 마련한 이번 영어특성화축제를 경기북부 영어축제의 모델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Delicious English - 영어요리체험교실

의정부교육청(교육장 김학진)은 지난 6월13일부터 7월25일까지 관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교인 4개 초등학교의 5-6학년 학생 64명을 대상으로 한국조리학원에서 ‘주한미군과 함께 하는 영어체험교실(Delicious English)’을 운영했다.

이번 요리를 통한 영어체험교실은 Green Education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의정부 지역에 미군부대가 많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운영케 되었으며, 영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실제로 미군들과 요리를 하면서 살아있는 영어를 익히는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영어학습의 동기를 불어 넣어주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쁜 작전수행 일정 중 희망 미군자원봉사자 6명을 강사로 초빙하여, 관내에 위치한 조리학원에서 조리하는 체험활동으로 수업을 구성, 학생들은 총 5회에 걸친 수업을 통하여 조리와 관계된 영어를 익히고 음식을 통한 문화이해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한 의정부 호동초 김혜련 교사는 “조리를 하며 오감을 통해 배우는 영어는 학생들에게 학습이라기보다는 즐거움”이라며, “조리과정에 혹시 영어를 몰라 놓친 부분도 보면서 따라하며 느끼는 성취감이 영어를 배우는 디딤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음식문화에 있어 다른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글로벌 시민의 자세를 배우는 추가 소득도 있었다”고 말했다.

마술(Magic)로 영어를 만나는 영어영재교실

의정부교육청은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말까지 토요휴업일을 이용해 의정부호원초에서 영어영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 공교육 선진화를 위해 특별히 교육청에서 자체 기획된 이번 영어영재교실은 교육청 단위의 인터뷰를 통해 선발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1일 4시간씩 총 12회가 실시되며, 영어활용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기존의 교재 위주의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마술과 영어를 통합하여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어영재교실은 온라인 학습 및 UCC를 제작하여 학생 개별 학습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학습결과물을 공개해 다른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nglish Drama Camp

지난 해 의정부교육청에서 3차에 걸쳐 기초, 심화,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 바 있는 초등 영어캠프가 올 해에도 계속 이어졌다.

지난 7월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의정부거점 영어체험센터인 새말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이번 캠프는 학교장이 추천한 저소득층 자녀 45명(3학급)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영어 뮤지컬 및 영어 연극을 연습하고 캠프 마지막날 자신의 작품을 무대 위로 올리는 기회를 가졌다.

뮤지컬 및 연극 전공교사 3명과 2명의 원어민 교사가 보조한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영어 드라마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력을 신장시키고자 했으며, 특히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참가 아동을 우선 선정함으로써 자칫 소외되기 쉬운 학생을 학습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Korea-U.S Family Sisterhood Program

지난 6월27일에는 의정부 관내 초·중학생 가정 13개소에서는 관내 미 2사단 장병들과 식사 함께하기, 유적지방문하기, 요리배우기, 명절·공휴일 함께 보내기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는 미군 주둔지로의 특성을 십분살려 미군들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한국 가정에게는 미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민간외교 체험의 장으로 제공되었으며, 글로벌 시대에 큰 일꾼이 될 꿈나무들에게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신세대에게 영어 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와 함께 외국인에 대한 언어 사용의 거리감 감소와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의정부교육청 김학진 교육장은 “의정부시는 미2사단과 카츄사 등이 소재해 미군이란 인적자원을 활용한 실용영어교육 활성화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청내 담당과장 및 장학사 등이 영어교육을 한 단계 올려놓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는 등 글로벌 육성에 매진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