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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손끝 발끝 춤사위마다 색을 입혔다

의정부예술의전당 | 21일부터 10일간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 의정부 2009(이하 창무국제예술제)’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려 막바지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재)의정부예술의전당과 (사)창무예술원이 공동주최하는 ‘창무국제예술제’는 총 7개국 24개 팀이 참여, 뜨거운 여름 햇살을 무색하게 할 열정의 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예술제는 국내 대표적인 무용축제인 모다페, 시댄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등이 모두 봄과 가을에 집중돼 있는 것에 반해 여름철에 진행된다. ‘다색화(Polychrome, 多/色/和)’를 모토로 전통춤에서 멀티미디어 댄스에 이르기까지 7개국 24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춤이 펼쳐지는 ‘창무국제예술제’를 다양한 색깔로 미리 둘러본다.
<편집자 주>


Black(깊이, 고요함)-춤은 삶의 깊이에서 나오는 멋!

전통춤 명인전에서 경상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한량무’를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인 명무 조흥동이 선보이며 김매자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한영숙류 살풀이 춤’에 이어지는 ‘지전 살풀이 춤’과 철금 산조의 운치와 어우러지는 한국춤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경희대학교 윤미라 교수의 ‘산조-저 꽃, 저 물빛’과 중요무형문화제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의 ‘밀양 북춤’, 의정부시립무용단의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하늘의 북소리 ‘동방의 빛, 한국의 소리’, 채상묵과 진유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이인무로 변형시켜 쌍을 이뤄 승무를 추는 ‘쌍승무’ 등이 펼쳐진다.

Green(성장, 신선함)-우리를 성장시키는 초록의 발걸음

신인 안무가들의 끼가 넘치고 재기발랄한 무대가 22일 펼쳐진다.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서울 신촌의 포스트극장에서 공연된 ‘제10회 드림 앤 비전 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한 총 18팀의 젊은 안무가들의 작품 중 우수작 4편이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 무대에서 다시 소개된다. 강한 정서를 무대에 뿜어내는 한국창작무용가 김여진의 ‘흑에서…백으로…’, 고요하지만 정제된 정서와 기본에 충실한 움직임 구성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밀도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금배섭의 ‘붉은 심장’, 탄탄한 연출 구성력이 돋보이면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재기발랄한 안무가 전미라의 ‘허기II’, 세련된 공간연출과 안무구성으로 차세대 창작발레 안무가로 기대되는 남성 안무가 이범구의 ‘기억의 자리’ 등 젊고 신선한 시각으로 뭉친 신진안무가들은 각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인다.

Red(힘, 열정)-춤은 뿜어져 나오는 역동

신창호와 LDP무용단의 홀딩 마이 그라운드(Holding my Ground)는 전통 춤과 창작 춤을 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형식으로 ‘제10회 내일을 여는 춤’에서 초연돼 ‘2009년 제16회 무용예술상 안무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중국국립중앙발레단 소속인 비파(Fei Bo)의 ‘그곳에…’와 ‘24시간의 기억’(세계 초연작)은 두 모습의 자아가 24시간 중의 어느 한 순간에 하는 대화를 표현한다.

독일의 ‘The New 45’는 반전의 힘과 환상적인 자유분방함, 그리고 매력적인 아이만 하퍼(Ayman Harper)과 마리오 잠브라노(Mario Zambrano) 두 남성무용수의 앙상블로 지난 2006년 7월 4일 그리스 아테네 국제무용축제에서 초연된 바 있다.

Indigo(한국적 색)-세계의 바다를 푸르게 물들일 오늘 우리의 춤!

최지연의 ‘천축’은 사랑과 진리 혹은 질서라는 상호이율적 배반이 길의 여로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내면의 고백으로 그 길의 현 지점에서 딛고 있는 순간이 그려내는 풍경의 연속적 이미지 즉, 생명이 다 할 때까지 길의 여로 속에서 사랑하고, 용서했지만 기억해야만 할, 그래서 조화를 찾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충한 무용단의 ‘장희빈’은 지난해 서울무용제 대상 및 제16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 한 ‘무고의 옥’을 좀더 수정, 보완해 더욱 완성도를 높여 재탄생 시킨 작품으로 이번 예술제에서 선보인다.

Yellow(따뜻함, 햇볕)-춤은 봄 햇살의 따스함!

양일간 펼쳐지는 여성안무가전에는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 초기 멤버로 뉴욕에서 가장 성공한 재미 중국인 안무가인 나이니 첸(Nai-ni Chan)의 ‘퀘스트(Quest)’, ‘크로스커런트(Crosscurrent)’와 카리스마 넘치는 컨템포러리 발레 안무가 김순정의 올 초연작품인 ‘물거품 그리고 달’, 한 여자의 일상 속에서 나온 기묘한 몸짓을 다양한 춤으로 변용해 나가는 야마다 세츠코의 ‘기묘한 고독’ 등이 펼쳐진다.

Violet(궤변, 직관)-춤은 부조리한 삶의 표출!

상식에 대한 근엄한 비웃음, 다른 얼굴에 대한 이해와 자유, 의심과 편견, 용서, 욕망을 갈구하는 인간들의 저속한 속성에 대해 비판한 작품인 전미숙무용단의 ‘약속하시겠습니까?’와 한국, 폴란드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고 폴란드 전통과 문화, 그 현대적 해석과 실험적 움직임을 알아볼 수 있는 실레지안 댄스 씨어터의 ‘이웃의 역사’ 등이 펼쳐진다.

Pink(설레임, 달콤함)-춤은 달콤한 속삭임

한국컨템포러리댄스의 국가대표인 김은희와 이재준의 ‘합장’은 김은희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해외로부터 초청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작품으로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샐러드 댄스 페스티벌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댄싱 더 월드 페스티벌에 초청돼 그 진가를 인정받은 바 있다.

조성희와 박해준의 ‘겨울로 가는 사람들’은 현대인들이 껴안고 살아가는 소외와 상실감, 그리고 만남의 의미를 회화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유머와 위트가 살아있다.

이정윤과 김주원의 ‘소울메이트(Soulmate) 춘향(春香)’은 성춘향과 이몽룡의 가슴아픈 이별 장면을 통해 바라본 두 남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모던발레와 한국창작 품이 결합,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무용이다.

Gray(과학, 세련됨)-춤은 디지털롸 아날로그의 공존!

호주의 잼버드 Jambird(크리시 패롯, 조나단 머스타드) ‘메타댄스(METADANCE)’는 공연과 비쥬얼 아트, 그리고 설치의 경계를 넘어서 춤의 건축학적인 아름다움과 춤이 텍스트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사운드를 어떻게 표현해내는가에 대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한편 ‘창무국제예술제’는 국제적 규모의 예술축제임에도 대극장 작품은 전석 2만원(R석 기준), 소극장 작품은 전석 1만5천원이며 희망티켓으로 더욱 저렴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창무국제예술제 홈페이지(www.changmu.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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