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안방 극장에서 사랑받아온 이들 연기자의 공통점은 무용수 출신이라는 것이다.
각각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 소속이었던 박소현, 도지원은 부상으로 발레리나 꿈을 접은 뒤 연기자로 전향했다.
박상원과 최주봉은 각각 창무회, 이정희 무용단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정선경은 한양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허준호는 서울예대 무용과를 나왔다.
이처럼 연예계로 진출한 무용수가 과거에도 적지 않았지만, 요즘들어 무용수들을 향한 대중문화계의 손짓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SBS TV 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 류시원, 이지아와 함께 비중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용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학사, 석사를 받고, 현대무용단 LDP의 멤버로도 활동한 그는 춤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 눈에 띄는 춤솜씨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3월 댄스곡 '스텝'으로 데뷔한 신인가수 청림 역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한 무용수 출신이다.
연예인으로 변신한 그는 가수 활동 뿐 아니라, SBS 드라마 TV '드림'에 꽃미남 격투기 선수로 출연하고, 청바지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1993년 김성수 감독의 단편 영수 '비명도시'에 출연한 이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럿 런스 딥', '다세포 소녀' 등 다수의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다.
빼어난 외모와 균형잡힌 몸매를 갖춘 현역 발레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활약하는 것도 낯선 풍경이 아니다.
불혹을 넘겨서도 여전히 변함없이 무대에 서고 있는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롯데백화점 CF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 강예나는 외국계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으며, 국립발레단의 간판 스타 김주원과 김지영도 과거 CF 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무용계는 무용수들이 대중문화계에서 각광받는 현상을 대체로 반기고 있다.
아직 관객층이 얇은 국내 무용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무용계에서 스타가 나오는 것이 무용의 대중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정혜진 서울무용제 예술감독은 "최근 공연 예술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도 스타를 보기 위해 관객이 몰리고, 어떤 스타가 나오느냐에 따라 흥행성적이 갈린다"며 "무용계도 스타가 있으면 대중성을 확보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연기획자 김부경 씨는 "무용수들은 외모도 외모지만, 오랜 연습으로 다져진 유연한 움직임 덕분에 연기자로서도 적합한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는 순수예술을 마냥 고상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예술가들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예술가로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