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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갑상선 질환

신체 발육·신진대사 호르몬 분비샘 이상
갑상선기능항진증땐 식욕감퇴 체중감소
증상 간과했다간 심부전·심질환 합병증
요오드 과도 섭취 오히려 위험 키울수도

손발 붓고 몸 차갑고 변비 있다면… ‘혹시’

갑상선(甲狀腺)은 후두 앞쪽 아랫부분에 있는 내분비선으로 신체 발육과 신진대사에 관계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샘을 말한다. 15~20g 정도 무게로 보통 겉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여느 장기와 같이 갑상선에도 여러 종류의 병이 발생하며 이때 갑상선이 커져서 눈에 쉽게 띠고 만져진다. 또 필요이상 분비되면 몸이 더워지며 땀이 많이 나고 자율신경 흥분으로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 운동 속도가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고 설사를 하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반대로 적게 분비되면 대사가 감소돼 몸이 차갑고 얼굴과 손발이 붓고 위장운동도 느려져 변비가생기며 체중이 증가한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 조절은 뇌 속의 뇌하수체가 담당하며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일정하게 분비해 몸의 신진대사를 균형있게 유지시킨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영주 교수>

◇갑상선 각종 질환과 처방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해 분비하는 곳으로 갑상선에 병이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에 변화가 온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과도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부르며 호르몬 생산엔 별다른 이상없이 갑상선만 전체적으로 커질 때를 단순 갑상선종으로 부른다. 또 일정 부분만 커져서 혹이 생길 경우 갑상선 종양(결절)이라 일컫는다. 갑상선 종양에는 양성종양과 소위 말하는 갑상선 암인 악성종양, 일명 물혹인 낭종 등이 있다.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률이 크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여성 암 발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 발생률 증가는 초음파 기술의 발달과 검사의 보편화에 따른 갑상선 종양이 많이 발견되고 미세 갑상선 유두암 진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정확한 원인 규명과 예방방법 개발 위해 환경인자 등 원인인자에 대한 연구가 시행돼야 할 것이다. 갑상선 암과 갑상선기능 이상이 여성에서 많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또는 출산, 혹은 수유 등이 관계 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기능저하증 발생 증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건강 검진시 주요 검사분야로 돼 있고 갑상선 기능 이상은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가능해 최근에 들어 갑상선 검진이 부각되며 실행 건수가 크게 늘며 무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과 무증상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일 경우 호르몬이 대사를 촉진해 에너지 소모로 인해 체중감소가 따른다. 보통 수개월 사이에 체중이 5~10㎏ 정도 감소한다. 체중감소는 전체 환자의 80~90%에서 나타나며 중년층 이상에서 현저히 나타난다. 하지만 10대~20대 초반에 있는 기능항진증일 경우 과다한 음식물 섭취로 인해 오히려 체증증가가 야기될 수도 있는 반면 60대 이상 노인은 식욕감퇴가 동반돼 체중감소로 이어져 위장관계 질환이나 암으로 오진될 수도 있다. 또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가 시작되면 호르몬 에너지 소모가 차다돼 초기에 체중 증가가 현저하게 나타날 수 있어 섭취량 제한 등 주의가 요구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반응이 느려져 산소 소모량 감소로 열 발생이 줄어들며 일시적으로 또 치료 후 자연 회복돼 일정 기간만 치료해도 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상 증상이 올 때는 병원을 찾아 갑상선호르몬의 용량 조절 필요여부를 확인해야한다.

▲갑상선호르몬과 여타질환 관계

갑상선호르몬은 극소수의 장기를 제외한 전신의 모든 장기의 대사를 조절하기 때문에 당연히 폭넓게(빈혈, 지혈대사, 신기능, 인지기능, 근육, 피부 등)영향을 미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계항진, 빈맥 및 운동 중 호흡곤란, 노인 환자 심부전 동반, 심질환 악화 등이 올 수 있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자는 협심증이 유발될 수 있고 부정맥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또 혈당 상승과 간가능 악화, 골다공증이 심해질 수 있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오고 관상동맥죽상경화증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2배정도 높아진다.

▲갑상선염과 수술

자가 면역성 갑상선염 자체를 완치시키는 방법은 없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는 조직이 절대적으로 적어져서 생기는 것으로 수술로 갑상선을 떼어내면 오히려 더 악화된다. 때문에 원칙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는다. 다만 갑상선의 크기가 너무 커서 압박하는 증세가 있거나 혹은 혹을 동반할 때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갑상선 질환과 임신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도 적당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해 정상 갑상선 기능을 유지한다면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 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사산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또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 필요정도가 높아져 복용 양을 늘릴 필요가 있고 정기적인 갑상선 혈액 검사와 이를 토대로 한 갑상선호르몬의 용량 조절에 나서야한다.

또 갑상선기능항진기를 지나면 갑상선기능저하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하고 유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도가 증가될 수 있어 가족력이 있으면서 갑상선 결절을 진단 받으면 적절한 검사를 받는게 좋다.

◇갑상선 질환과 해조류 미치는 영향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옥소)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에서는 갑상선종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요오드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요오드를 평소 충분하게 섭취하면 요오드를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 요오드를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

때문에 갑상선종이 있거나 갑상선질환의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다량의 해조류 섭취나 요오드의 과량 섭취는 삼가는게 좋다. 실제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여성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갑상선 질환 예방에 좋은 식품이나 약품이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갑상선질환을 위해 특정 식품이나 악물을 피하거나 반대로 과도로 보충하려는 행동은 어리석은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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