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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울리는 ‘신종플루’

대형 할인매장 손님 줄어 농산물 판매부진
사람많은 장소 기피… 수확 체험장 발길 뚝

신종플루로 인해 경기도내 도와 시·군들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행사의 취소·축소가 줄을잇는 가운데 농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7일 경기지역 농민 및 생산자단체에 따르면 당도가 높아 몇년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화성포도의 경우 최근 대형 할인매장으로 나가는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화성포도영농조합의 경우 지난달 7억여원어치의 포도를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을 통해 판매했다.

이같은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 여원에 비해 30%가량 감소한 규모다.

백화점으로 출하되는 물량은 큰 변화가 없으나 대형할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양이 크게 줄었다.

이 조합은 조합원들의 농장 20여곳에 포도따기 체험장도 조성한 뒤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으나 찾는 발길이 거의 없는 상태다.

안성지역 포도 농가들의 경우도 판매부진 등으로 포도 가격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하락해 울상을 짓고 있다.

수원의 한 홈플러스 청과물 코너의 경우 최근 과일류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30% 감소했다.

할인매장 관계자들은 휴가철 직후라는 시기적 영향과 함께 신종플루 확산우려가 커지면서 손님들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 할인매장을 덜 찾아 농산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이같은 농민들의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8일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포도사주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도내 농산물 판촉 지원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화성포도영농조합 남기철(54) 대표는 “신종플루 확산이 농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며 “도시지역 주민들이 직거래나 수확 체험활동 등을 통해 농산물 사주기에 적극 나서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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