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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꽃중년의 반란 코믹 변신 ‘킥’

MBC ‘지붕뚫고 하이킥’서 연기변신 정보석
여성 울리는 멜로 이미지벗고 백치남 과감한 변신
주변상황 관찰하며 연구 “제대로 망가지자” 각오

 

“멜로 드라마 제의가 안 들어오면 어떡하느냐고요? 제가 제대로 망가졌다는 의미니까 오히려 영광이죠. 하하”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촬영이 한창인 고양시 MBC 드림센터에서 만난 정보석은 하얀 피부와 오뚝한 콧날, 깎아놓은 듯한 턱선을 지닌, 말 그대로 ‘꽃중년’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제대로 망가지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빛나는 하드웨어는 그대로이지만 ‘3만2천원-5천원=2만7천원’이라는 간단한 산수도 어려워하는, 수학적 소프트웨어가 전무한 캐릭터 ‘보석’ 역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우선 가족들이 변한 제 모습에 재미있어해요. 아, 둘째 아들 놈이 아버지가 시트콤에 나온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했다가,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 실망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나중에는 한 회를 책임지게 될 정도로 많이 나와요.”

아직도 드라마 속에서 많은 여성을 울리는 중년 남성 역할로 유효한 그가 왜 연기 변신을 시도했는지 궁금했다.

“드라마에서 많은 여성을 울렸죠. 그동안 사극과 정극 등에서 주로 무겁고 지적인 캐릭터만 연기해왔어요. 왕, 왕자, 장군, 검사, 변호사, 사업가 등등. 판사 빼고는 ‘사(士)’자 붙은 전문직은 다 해본 것 같아요. 사업가를 해도 항상 성공한 사업가였고. 이제는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해 제 이미지를 넓혀보고 싶었어요. ‘여고시절’이라는 시트콤을 한 적이 있지만, 그때도 여고생들의 사랑을 받는 선생님 역할이었거든요. 그러나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망가지고 싶네요.”

가족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는 하지만 매번 실수를 연발하는 보석 역을 위해 그는 자신의 일상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보석은 머릿속이 하얀 사람으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가장 캐릭터가 강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역일수록 더 진실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며 ‘이런 상황에서 머리가 나쁜 사람은 어떤 방식을 선택할까?’라고 생각해요. 언뜻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한번 더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일들 말이죠.”

그는 그렇게 발견한 자신의 에피소드들이 ‘지붕뚫고 하이킥’에도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시트콤 미팅이 있기 이틀 전에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부딪쳐 조금 꿰맸거든요. 이를 연출을 맡은 김병욱 PD에게 이야기했더니 재미있다며 에피소드에 포함시켜 주더라고요. 보석이라는 제 이름과 관련된 것도 곧 시트콤에 나올 거예요. 하하”

또 실제로 고교 야구 선수 출신인 자신의 경험이 극중 부인인 현경과 결혼하게 되는 과정으로 극화된다고 귀띔해줬다.

그렇지만, 그는 ‘백치 보석’의 캐릭터 구축을 위해 일부러 말을 더듬는다든가 멍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껌뻑껌뻑하는 설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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