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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철도 창설 110주년 철도大 최연혜 총장

“전문인력 양성 녹색성장 시대 선도”

 

한국철도대학교 최연혜 총장은 “우리나라 철도의 성공 배경에는 1905년 경부선의 개통과 함께 철도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철도학교가 설립되어 교육을 통한 꾸준한 철도 기술인 양성이 큰 몫을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힘주어 말했다.

18일은 우리나라 철도 창설 110주년을 맞는 날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철도대학교 최연혜총장을 만나 철도 창설 110주년을 맞는 소감과 철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우리나라 철도는 일본의 기술과 자본으로 건설되었다는 불행한 역사에서 출발하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기술자립화를 이루어 냈고 또한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 운영과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생산기술을 확보하는 등 철도신흥강국의 위상을 확보했다”

최연혜 총장은 이와같이 말하며 세계 철도역사에서 보기드문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는 한국철도 현주소를 설명했다.

▲정부의 철도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우리 철도가 그동안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왔으나 이제는 정부의 철도 정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최 총장은 “지금 세계 각국에서 철도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철도는 국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단순히 투자를 양적으로 증대하기 보다는 세계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개발, 새로운 유형의 투자모델개발 등 철도 시스템의 질적인 변화를 가능케 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 총장은 특히 “철도는 친환경성, 에너지효율성, 편의성, 안전성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철도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우리 나라 현재의 철도 잠재력을 활용한다면 앞으로 최소한 20~30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산업이 될 수 있다”며 미래 한국 철도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연혜 총장은 이어 “철도는 가장 중요한 북방정책, 통일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분단기 동서독의 경험을 보더라도 일단 교통로가 이어져서 분단된 국가가 물리적으로 연결되면 양국의 신뢰성 증진과 더불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른 분야의교류가 활성화 되고 민족의 동질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철도의 미래 전망

우리나라는 세계 철도산업의 중심지가 될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최 총장은 “인류의 마지막 보물창고인 시베리아의 드넓은 대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중국·일본과 함께 남북한의 역할이 중요하고 남북한의 철도가 연결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새로운 실크로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 철도의 전망에 대해 최 총장은 “세계는 지금 친환경·고효율의 교통수단인 철도를 주목하고 투자를 확대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머지 않아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한 시속 500㎞의 고속철도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연혜 총장은 현재 자가용 시대의 도래와 도로사업에 집중 투자돼 있는 현황을 제기하며 “최근 한국정책평가연구원의 2010년 사회적 비용을 예상하는 연구 결과에서 철도는 1조1300여억원에 불과하지만 도로는 무려 54조94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정에 대해 최 총장은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친환경, 고에너지효율, 안정성등이 담보된 철도에 대한 투자를 늘여 글로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고 엄청난 시회적 비용을 줄여 나가 후손들에게 쾌적한 삶의 터전을 물려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연혜 총장은 “최근 철도의 급격한 발전으로 철도교통 관련 수요가 증가하여 쾌적화, 안전화, 스피드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전통의 철도대학은 우리나라 철도 창설 110주년에 걸맞게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우수한 철도 전문가를 양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 철도 역사>

110년 전인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인천 간 33.2km의 경인선이 개통된 것이 한국철도의 효시다. 1905년 1월 경부선, 1906년 4월 경의선, 1914년 1월 호남선, 같은 해 9월 경원선, 1936년 12월 전라선, 그리고 1942년 4월 중앙선을 각각 개통함으로써 철도의 주요 골격이 형성됐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이 된 1945년 8월에는 영업거리 6363km, 역 762개소, 기관차 1166대, 객·화차 1만 7379량, 직원 10만527명이었으나 국토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는 비운으로 남한의 철도는 영업선 2642km, 역 300개소, 기관차 488대, 객화차 9704대, 직원 5만 5960명으로 남게 되었으며 미 군정청의 3년간에 걸친 과도기를 거쳐 1948년 정부수립과 더불어 교통부가 철도를 운영하게 된다.

1974년 8월 경원선 수도권 전철을 개통한데 이어 분당선, 과천선, 일산선을 개통하여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1992년 6월에 착공된 경부선 1단계(서울~대구) 고속철도는 2004년 4월 1일 시속 300Km의 KTX를 개통하게 되었고 2010년에는 경부 2단계(대구~부산)가 개통되고, 호남·전라·경전선에 KTX-Ⅱ가 도입되면 전국이 2시간대로 연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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