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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치 1번지' 치열한 공천경쟁 점화

수원 장안·안산 상록을 중량급 인사 격돌 예고
한나라당 - 전략공천 없이 후보 압축 여론조사
민주당 - 수원 장안 손학규 불출마에 공천 고심
친박연대 - 명분 찾기, 민노당 - 3강 구도 꾀해

 


수원 장안구 ‘10·28 재보선’ 지역구 포함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 대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박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장안구가 ‘10·28 재보선’ 지역구에 마지막으로 포함됐다.

이후 10일이 지난 현재 이 지역에서 자천, 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벌써 10명이 넘어서고 있다.

이미 많은 인사들이 오래전부터 장안구의 재보선을 염두에 두고 출마를 준비해 왔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수원장안의 최대 ‘키워드’는 손학규 전 당대표의 출마 여부였다. 그러나 손 전 대표가 20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전체적인 공천판도가 안개속에 빠져들었다.

민주당이 손 전 대표의 대체카드로 어떤 후보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의 불출마 공식선언 직전까지 민주당의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19일 공모를 마친 후보와 전략공천 검토 인사까지 벌써 10여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도 쉽사리 공천전략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수원장안은 안산상록을과 함께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속속 터저 나오면서 판이 점점 커질 가능성을 보이자 여야 내부에서도 공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올해 4·29 재보선에 이어 이 2곳의 ‘10·28 재보선’도 미니총선으로 불리며 선거결과가 차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현재까지는 전략공천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22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이들 후보자를 면접 심사하고, 3배수 압축을 통한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17~19일 3일간 공천후보를 공모한 결과 총 8명이 신청했다.

한나라당은 19일 마감한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 명단에 따르면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신현태 전 의원, 심규송 전 경기도의원, 유용선 엠지케이 대표이사, 정관희 전 경기대 정보과학부 교수, 정상환 전 청와대 행정관, 홍원식 무료법률자문센터 대표 등이 신청했고 비공개가 1명이었다.

이번 공천후보 심사에 뛰어든 후보군<가나다 순> 중 박흥석((52)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은 새롭게 정치판에 뛰어든 인사지만 수원 장안에서 언론인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해 오면서 지역 실정에 누구보다 정통하며 차세대 지역정가의 선두주자로 지목을 받고 있다.

신현태(63)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수원 권선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 탈락에 승복해 중앙당의 신임을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정부산하기관에서 주요 요직을 역임하며 재기를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심규송(50) 전 도의원은 수원장안지역에서만 20여년간 지역활동을 해 오면서 한나라당 당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쌓아오며 지역 현안문제에 많은 관심과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유용선(48) 현 수원사람포럼 사무총장은 지역의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활동해 왔으며 정치학을 전공,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 왔다.

정관희(61) 전 경기대 교수는 학계 출신답게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존경을 받아온 인물로 꼽히고 있다.

정상환(48)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홍원식(47) 무료법류자문센터 대표는 매주 수요일마다 영화동 상담센터에서 수원시민을 위한 무료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얼굴을 알려 왔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천신청에서 비공개를 요구한 인사가 누구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당과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출마설이 끊임없이 지속돼 왔던 박찬숙(64) 전의원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이 경우 다른 후보들의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난속에 공천심사과정에서 또다시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편 당초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강재섭 전 대표는 일찌감치 당 대표를 통해 불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그동안 손학규 전 당대표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손 전 대표의 불출마가 최종 결정이 나야 다른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천타천 인사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손 전 대표가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상 당도 더이상 후보 공천작업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아직까지 당 지도부가 손 지사에 대한 출마 종용작업을 포기했다고 단정짓기 힘들지만 적지않게 당혹스러운 눈치다.

더구나 어떤 식으로든 당 후보군에 대한 윤곽을 잡아 추석 명절 민심잡기에 착수해야 할 입장이어서 이번주내 공천일정은 물론 후보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지역내에서는 그동안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적극 권유해온 이찬열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갖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종용한 바 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정치적 도의’를 내세워 이 위원장에 대해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의 지역 조직력을 과시하며 출마 의욕을 불사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 전 대표의 불출마로 인해 거론되고 있는 인사로는 염태영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담당 비서관이 꼽히고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으로 출마해 김용서 시장과 맞서 선전한 전력이 있다. 또한 수원지역 시민단체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해 오며 투표때마다 결속력을 보여온 친 노무현 세력의 지원사격을 받을 경우 재보선이라는 낮은 투표율을 감안, 상당한 영향력을 보일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연대/민노당/무소속>

우선 이규택(66) 친박연대 대표의 수원 장안 출마가 불확실해졌다. 이 대표는 20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수원 장안에 출마를 한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출마를 포기한 상황에서 출마할 경우 또다른 명분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 대표는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손 전 대표나 강 전 대표의 출마가 불투명해졌지만 만약 출마를 할 경우 해볼만하다”고 언급해 왔다.

박윤구 친박연대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번 수원장안구 재보선에는 어떤 식으로든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라며 “현재 도당 차원에서 2~3명의 후보가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에서는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이 17일 공식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민주노총과 민노당에서 잔뼈가 굵은 안 위원장은 기존 진보세력과 젊은층, 30~40대 직장인을 적극적으로 공략, ‘출마의 변’을 통해서도 이번 선거를 2강이 아닌 3강 구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 10월 재보선 일정
◆10.9~10.13
선거인명부 작성
부재자신고 및 명부 작성내
◆10.12까지
입후보제한을 받는 자의 사직
◆10.13~10.14
후보자등록 신청
(매일 오전9시~오후5시)
◆~10.17
선전벽보·부재자용
책자형 선거공보 제출
◆~10.19
선전벽보 첩부제출마감일후 2일까지
부재자 투표용지 및 안내문 발송(책자형 선거공보 동봉)
◆~10.20
책자형 선거공보 제출
◆10.21
선거인명부 확정
◆∼10.23
투표안내문 발송
(책자형 선거공보 동봉)
개표소 공고
◆10.28
투 표 (오전6시∼오후8시까지)
개 표

 

손학규 前대표 불출마 선언 수원 장안 ‘3자 대결’ 무산
수원 장안 10월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거물급 정치인들이 속속 거론됐지만 결국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동안 거론돼 왔던 인사들에 대한 각종 하마평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은 강재섭 전 대표가 거론되고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 역시 수원 장안 출마를 고려해 왔다.

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손 전 대표로 민주당은 그의 출마를 수차례 종용해 왔다. 손 전 지사 이외에는 후보가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수원 장안에 다른 후보 공모는 아예 포기한 채 손 전 대표에게 매달려 왔다.
그러나 손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한 이상 민주당은 당장 다른 인물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한나라당도 강재섭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사라진 셈이다. 물론 지난 15일 강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손 전 지사가 출마를 결심했다면 한나라당은 강 전 대표에게 출마를 권유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손 전 지사를 잡을만한 사람이 강 전 대표밖에 없다 판단하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의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강 전 대표를 공천할 가능성도 있지 않는냐는 추측에는 현재로서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미 공천 접수한 8명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두 인사의 불출마로 입장이 애매모호해진 인사는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로 꼽힌다.

이 대표는 손·강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3자 구도로 충분한 승산이 있다 판단하고 출마를 고심해 왔다. 이에 강 전 대표와는 정치적인 앙숙관계로 강 대표가 출마할 경우 자신도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혀 왔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의 사실상 수원장안 대결이 무산된 이상 이들을 대신할 또다른 인사들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기선 기자 ksfish@

 

손학규·강재섭 前 대표 출마 포기 배경은…
대권가도 역작용 부담 될 것 당내 내분 심화 지도부 만류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에 이어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도 수원 장안 출마를 공식 포기했다.
정가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손 전 지사가 쉽게 출마를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구 민주계나 정동영계의 견제가 심할 것이라는 이유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손 전 지사가 수원 장안에서 당선되면 아마도 구 민주계나 정동영계의 견제가 상당히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요인으로는 수원 장안 출마 자체가 대권 가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원 장안에 출마할 경우 당선이 당연지사로 돼있는 것이 부담이 된다. 만약 당선이 되지 않을 경우 그 타격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설사 당선이 됐다 해도 당연지사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대권가도를 달리는데 오히려 역작용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의 불출마 배경은 좀 더 복잡하다.

이달초 정치권에서는 이미 강 전 대표가 수원 장안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이미 조직을 꾸린 상태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희태 전 대표의 양산 공천이 확정되면서 김양수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당내 내분이 심화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강 전 대표의 수원 장안 출마는 지도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 지도부로서는 양산 지역에 박 전 대표를 공천한데 이어 수원 장안마저도 전략공천을 한다면 우선 안으로는 기존에 준비하고 있던 후보들로부터 반발이 심할 것이고, 밖으로는 전략공천의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돌았다. 이에 강 전 대표에게 출마를 만류했다는 소문이다.    /어기선기자 ks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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