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쌍용차 칼바람에 냉냉한 평택…6가지 ‘통합 키워드’ 촘촘한 안전망 구축

송명호 평택시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열정이 살아 있는 한 그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며 “민생은행이 시민생활의 안전망으로써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동안 겪어 왔던 평택시의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한 빈곤가구의 증가와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경제의 위축과 불안정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요구와 지역사회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한 지역사회통합의 필요성이 그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편집자 주>

 

이와 관련 평택시는 법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저소득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시의 특수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 개발로 복지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서비스의 발굴·연계로 공공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민·관 복지협력시스템 구축을 마련코자 ‘평택민생은행’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평택민생은행은 실직, 휴.폐업에 따른 위기가정 증가와 지역경제 위축에 따라 발생된 어려운 이웃을 시와 시민단체, 기업, 사회복지기관, 시민의 참여와 노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나눔과 봉사사업으로, 고용개발촉진지역지정 관련사업과 쌍용오뚝이센터, 민생복지심부름센터, 8대 나눔사업, 푸드마켓운영, 애향장학사업 등 6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쌍용오뚝이 센터’는 쌍용차 및 협력업체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된 실직자 가정을 대상으로 경제적, 정신적, 사회적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치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취업이 어렵거나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해직자를 위해 오뚝이 e-market운영, 창업인큐베이터 사업등 모델창업사업과 실직가장이 안심하고 재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방과 후 자녀 보호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여 가족해체, 빈곤층 전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8월에 평택대, 남서울대학교의 관련 학과와 업무협약을 통해 시설 운영에 필요한 자원봉사 전문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둘째 ‘민생복지심부름 센터’는 중증질환자들의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주거환경 개선, 서류대행, 장보기등과 같은 심부름 사업과 장애인, 노인, 미혼모등 취약계층이 만든 물건을 대리 판매해 소득활동을 보장함으로써 자립지원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사업은 무엇보다 쌍용자동차 근로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역복지 발전과 함께 구조조정 과정에서 야기된 갈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상호간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8대나눔사업’은 국민기초 수급자 등과 같은 기존 제도에 의해 지원을 받지못하는 최저 생계비 120%~150% 이하의 소득수준인 취약계층에게 지역 사회의 각종 서비스 자원과 후원 등을 받아 지원하는 사업으로 평택복지재단이 주체가 되어 돌봄 나눔, 연료 나눔, 음식 나눔 등 8개 나눔 사업으로 지원 된다.

넷째 ‘푸드마켓운영’ 사업은 기초수급권자 및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기부 받은 식품들을 이용해 생필품을 제공하고 교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함으로써 식품기부 문화의 확산과 이용자들의 선택권 및 자존감을 보장해 식품활용도 및 만족도를 높여 지역사회 중심의 물적자원의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평택상공회의소 1층에 지난 7월 1호점을 개설해 현재 운영 중에 있으며 9월 중 북부지역에 2호점도 문을 연다.

이와함께 민생은행에서는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에 대한 교육권 보장과 우수인재의 발굴.육성을 위해 ‘애향장학사업’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노인케어 인력확보를 통한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복지일자리사업과 재활용품을 수리해 판매하는 재활용수리조합,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평택푸드사업, 자원봉사 마일리지사업의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민생은행의 단계별 추진전략은 다음과 같다.

도입기인 올해에는 민생은행 6대사업 출범과 함께 기부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전환과 재원확보에 주력하고 무엇보다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 서고있다.

성장기인 내년에는 기부문화의 횔성화와 전문가 자원봉사 조직을 구성하고 시민 주도의 재원 확보 및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해 6대사업을 정착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성숙기인 오는 2011년에는 전문가 및 자원봉사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지역사회통합을 통해 6대사업의 대상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민생은행을 통해 시는 시민들의 나눔의 정신과 봉사 활동을 연결하고 결집시킨다면 지역사회 전체가 복지공동체로써 끊임없이 비영리 시장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할 뿐 아니라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시민생활의 안전망도 견고하게 형성될 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