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7.0℃
  • 맑음강릉 32.3℃
  • 흐림서울 28.0℃
  • 흐림대전 27.8℃
  • 맑음대구 28.8℃
  • 맑음울산 29.1℃
  • 흐림광주 28.1℃
  • 맑음부산 29.1℃
  • 맑음고창 28.7℃
  • 맑음제주 30.2℃
  • 구름많음강화 27.5℃
  • 흐림보은 26.6℃
  • 맑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28.5℃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희망근로’ 공무원 가족참여, 서민자리 가로채고 ‘궁색변명’

“정원 채우려 역할 다했을뿐…”?
희망근로자 “참여 자체가 모순” 도덕적 해이에 분통

<속보>저소득층의 생계지원을 목적으로 진행 중인 희망근로 사업에 경기도내 공무원 가족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지 10월 7일> 이들 공무원들이 소속된 해당 지자체들이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 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내 희망근로에 참여한 도내 지자체 소속 공무원의 가족들은 총 165명으로 9월21일에서 25일까지 짧은 기간동안 자진신고였던 것을 감안하면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 희망근로 담당자는 “공무원 가족이 희망근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할당 인원 채우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정원을 채우기 위한 공무원의 역할을 다 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무원과 부모님이 따로 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참여 했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반응에 희망근로 참여자들은 희망근로 사업에 공무원 가족이 참여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고양시에 사는 M(48)씨는 “희망근로를 해오다가 얼마전 추석을 앞두고 영문도 모른채 대량 해고돼 몸도 아프고 일도 할 수 없어 힘든 상황에서 토당동에서 제일 비싼 H아파트를 갖고 있는 6급 공무원의 아내가 집에서 놀기 적적해서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평리에서 젖소를 키우며 농사짓는 L씨(50대)부부도 희망근로에 참여하고 있다”며 “자녀도 시청공무원이고 두 분 내외도 충분히 넉넉한 형편인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희망근로에 참여가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화성시에 사는 C(44)씨는 “부모가 하는 일을 자식이 몰랐을 리가 있냐”며 “평소에 공무원자녀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K(60)씨가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아들의 전화를 받는 것을 미용실에서 분명히 들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김종무 보좌관은 “공무원 9급초봉도 월급이 200만원 가량인데 가족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전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근로 프로젝트 종합지침에 따르면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이하, 재산이 1억3천500만원 이하인 자를 우선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