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12일 도청 내 교육국 설치를 놓고 자신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날 새벽 1시 진행된 MBC 텔레비전 일요인터뷰 ‘人’에 출연, “김 교육감은 대학 다닐 때 동아리 1년 선배로 매우 가까웠다”며 “이런 김 교육감이 도청이 평생교육 등을 더 많이 하도록 밀어줄 줄 알았는데 반대하신다고 해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도교육청의 법적 대응에 대해 “도교육청이 교육국 문제를 부각시켜 줌으로써 도민에게 도청이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이 부분에서는 뜻하지 않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반어적으로 표현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이념을 ‘중도우파’라고 자평했으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언급하면서 단임인 만큼 인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된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좀 더 역할이 큰 자리를 맡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맡은 자리를 잘 수행하실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표 중 누구와 더 가까운지를 묻자 “둘 다 (사이가) 가깝다”며 “굳이 한 분을 고른다면 오랜 시간 고락을 함께한 이 위원장과 더 가깝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아내에게 본인의 대권 도전설과 관련해 생각을 물어보면 “‘꿈 깨라’고 세게 충고한다”는 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