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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지구 ‘어둠이 찾아오면 퇴폐 본색’

이·미용업 등록후 안마방·휴게텔 등 변칙 운영
법적 폐쇄조치 불가 악용 성행 ‘음란 사각지대’

용인 동백지구가 호수공원 조성과 도서관 개관 등 오랜기간 난개발 오명을 씻고 친환경 문화도시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 음란 퇴폐업소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업소는 행정당국의 단속과 처벌을 교묘히 피해가며 일반 이용·미용 업소로 등록한 후 일명 ‘대딸방’, ‘남성휴게텔’, ‘일반 안마’ 등 퇴폐업소로 업종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오전 기흥구 동백지구의 한 상가 밀집지역. 즐비하게 늘어선 빌딩과 오피스텔 건물 사이로 피부, 전신, 통증 등을 관리해준다는 동백 P뷰티샵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반대쪽에는 ‘24시간 동백 P마사지’라는 또 다른 간판이 걸려있다.

본지 확인 결과 이 업소는 오전에는 현수막 광고대로 피부, 통증관리 등의 미용업을 하지만 오후 7시부터는 성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는 퇴폐업을 하고 있었다.

인근 H마사지 업소의 경우 지난해 말 2번의 경찰 단속으로 종업원 모두 불구속 입건되고 달아난 주인 Y(40)씨를 수배 중이지만 여전히 업소는 운영되고 있다.

또 주변에는 F마사지라는 상호로 ‘대딸방’이 여전히 운영되는 등 수지구 죽전동과 기흥구 보정역, 처인구 터미널역 등 용인 전역에서 불법음란 퇴폐업소가 성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은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폐쇄 조치할 수 없는 점을 이용, 지속적인 운영으로 경찰과 물고 물리는 현상이 반복돼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경찰관계자는 “단속에 적발된 업소들이 단속 이후에도 작은 간판만 키고 운영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일반 마사지 업소는 단속해도 벌금형으로 끝나고, 법적인 폐쇄조치 근거가 없으니 계속 단속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기흥구 관계자는 “마사지업의 경우 자유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 내면 운영이 가능하고, 동백동과 중동 다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는다”며 “또 건강상 운영하는 것은 자유업이라 등록 대상도 되지 않고, 구청은 단속권이 없고 경찰에서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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