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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신종플루 확산속 담당 주무과장 해외연수 빈축

“대책없이 무작정 떠나다니…”
보육시설내 교차감염 등 영·유아 위험노출
“상황인식 외면한 부적절 처사” 부모들 지적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군에 속한 보육시설 내 영·유아들의 감염과 교차감염 방지책 마련이 늦어지는가 하면, 보육담당 주무부서장이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관내 어린이 보육시설은 국·공립과 법인·민간·가정보육시설 등을 포함해 모두 530여곳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12곳의 보육시설에서 총 19명의 영·유아가 신종플루 양성 또는 확진판정(10월 30일 현재)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신종플루 판정을 받은 어린이는 아예 보육시설로 등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환자가 발생한 어린이집의 경우 다른 어린이들과의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한 특별한 대책 마련이 지연되고 있어 비 감염 부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욱이 관내 보육시설 관리와 담당을 맡은 부서의 책임자인 가족여성과장이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로 해외연수를 떠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배부한 ‘신종플루엔자 예방 및 관리 보육시설(어린이집)대응지침’을 통해 환자가 발생할 경우 등원 중지와 휴원 등에 관한 결정을 보육시설장에게 맡기도록 하고 있으며, 발생환자 수 등을 고려해 보육시설 운영회와 협의해 임시 휴원을 결정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관내 보육시설 중 환자발생으로 인해 임시 휴원을 결정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유는 경제활동 제약을 내세워 등원을 요구하는 부모들로 인해 한시적 휴원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보건소와 보육시설 담당부서는 감염자 발생 시 보육시설 휴원에 대한 간접적인 권고만 할 뿐, 직접적인 개입과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학부모는 “보육시설에 대한 신종플루 확산 방지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을 외면한 채 주무과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연수를 떠난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해외연수는 경기도 제2청 가족여성담당관실에서 지난해 계획한 것으로 올해 도의 예산지원에 따라 ‘여성폭력방지정책 사례연구’ 목적으로 모두 9명이 지난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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