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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하면 사랑 고백 참 쉽죠~

대학생들 관련 사이트·카페 이용자 급증
책 나눔·시험족보 등 다양한 정보 공유도

대학가 사랑고백도 인터넷 시대를 맞고 있다. 안양 S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21·여)씨는 며칠 전 같은 학과 친구에게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 인터넷 사이트 클럽에 개설돼 이 학교 학생 2천5백여명이 가입한 ‘00대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라는 사이트에 ‘지난 수요일 경영학총론 수업때 앞 쪽에 초록색 니트 입고 계시던 여성분,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시던데 혹시 남자친구 있으신가요?’의 내용으로 이씨를 좋아한다는 한 남학생의 고백이 올라왔다는 것.

글 속에는 이씨가 당시 입고 있었던 옷과 액세사리 등이 묘사돼 있었고 남자친구가 없다면 용기를 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이씨는 같은 학과 친구들은 물론 타 학과에서도 사뭇 관심에 대상이 되었다.

이처럼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과거 쪽지를 전달하거나 친구를 통한 소개, 커피 등 간편한 선물제공 등으로 마음을 전달해 오던 것이 학교 인터넷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 카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한 사랑고백은 익명성이 보장돼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아도 좋아하는 이성의 간단한 신상정보를 알 수 있어 대학생들의 사랑고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daum)엔 ‘00대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카페만 160여개가 넘었으며, 싸이월드 역시 200여개의 클럽이 개설돼 있었다.

대부분의 카페 혹은 클럽에 가입한 인원은 보통 2천~3천명으로 많은 학교는 4만여명까지 가입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각 학교별로 운영중인 해당 사이트에는 사랑고백 뿐만이 아닌 교양과목 책나눔과 시험족보 공개, 교수 스타일 평가 등 학교 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어 캠퍼스의 또다른 재미와 활력을 주고 있다.

수원에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대생은 “우리 학교에도 해당 사이트가 있어 가입을 했다”며 “혹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하는 마음에 글도 확인해보고, 시험기간엔 족보 등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자주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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