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수정론에 대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완강한 반발에 따라 정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향후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30일 세종시 건설현장인 공주시와 연기군을 잇따라 방문하고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이같은 행보가 정면돌파라는 구상을 가능케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안 제시라는 여야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정 총리는 오는 5-10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이용해 ‘초안’ 수준의 세종시 구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 등을 이용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전에 ‘초안’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가 구상하는 세종시 초안은 원안의 ‘행정중심복합도시’로는 자족기능이 부족한 만큼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 산업과 교육을 중심으로 한 ‘기업도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 총리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이달 중순에는 세종시 관련 자문기구와 실무기구를 잇따라 마련, ‘대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