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희망근로사업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오는 30일 종료된다. 지난 6월1일부터 만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돼온 시 희망근로사업은 309억여원(국비 251억, 도비 18억, 시비 39억)의 예산을 투입, 일일 4천5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시는 사업 개시를 전후해 담당직원 교육과 사업발굴 보고회, 주민 사전홍보에 나서 4천530명을 선발해 환경, 농업, 정비 등 사업에 투입해 성과내기에 주력했다.
시는 처녀 사업인데다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송영건 부시장을 중심으로한 공무원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 나름대로 성과를 키웠다는 평가다.
또 동주민센터 단위 사업에는 동 소속 공무원과 함께 지역출신 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현장체험에 나서는 등 관심을 보여 마을주민의 공동일터로 매김되며 지역 정비와 함께 공동체의식 함양에 일조하는 간접 효과도 기했다는 것이다.
사업테마를 저탄소 녹색성장에 둔 희망근로의 주요사업은 탄천크린사업, 거리 단장, 녹지조성, 등산로 정비, 소공원 조성 등 다양하다.
김모(야탑2동 경남아파트)씨는 분당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환경친화적 하천가꾸기에 감사한다는 제목의 장문 글에서 “야탑천주변이 놀랍게 잘 정비돼 기대가 크며 공무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희망근로사업 대상이 18세 이상 차상위계층과 실직자 등이면 고령과 상관없이 선발돼 낮은 업무 집중도와 사고 유발 등으로 효율성 있는 인력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고 연령의 정도는 심각한 실정이었다.
시가 선발한 인력 연령에서 50대 이상이 70%를 차지하고 70대가 10%에 이르는 등 인력의 노령화는 심각했다. 때문에 상당수의 일이 소일거리 수준의 단순 업무 처리에 머무르는 실정으로 일 생산성을 높여야하는 희망근로사업 취지와 정면 대치하고 있다.
시는 내년사업 인력을 금년의 45%(일일 2천여명)로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6월까지 4개월간 99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국가 경제난 돌파의 일환으로 급조돼 운영된 희망근로사업이 시행착오 등 문제점들을 극복하며 보다 생산적인 사업추진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력 선발의 신중성과 충분한 사전 업무습득 등을 통해 과업의 성과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연령 상한선을 정해 선발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올해 추진사업중 특별히 성과를 낸 수개를 정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업별 난이도에 맞는 인력 배치로 일에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