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를 맞았지만 도내 사회복지시설은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해 그 어느해 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후원의 손길이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마다 끊어져 도움이 손길이 절실하다.
지난 28일 80여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의 K아동복지시설엔 위문품이나 방문객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공공기관을 통해 의례적으로 전달되는 후원품 뿐만 아니라 개인적 방문이나 후원금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구나 이 시설은 무연고 아이들이 많아 연말에 40명 정도가 시설에서 생활해야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K복지시설 관계자는 “신종플루 때문에 단체 봉사활동은 받지 않고 있지만, 그 외에 개인 후원이나 봉사도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며 “오히려 타 시설에 비해 아동복지시설이 더 소외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안산시 Y시설 관계자도 “경기가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날 줄 모르며 후원도 줄어든 상황에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봉사활동마저 위축되다보니 연말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런 어려운 때일수록 개인·단체·기업들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사랑나눔터의 이인상 목사는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기는 하지만 이 분들의 힘 만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기는 역부족”이라며 “모두가 나눔활동에 동참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