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화물연대가 철도노조 파업으로 생기는 운송물량에 대한 대체수송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물류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ICD)와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이날 계획된 컨테이너 화차 운행계획 편수는 왕복 17편으로 파업 첫날 1편, 둘째날 6편, 셋째날 10편에 이어 넷째날 17편 수준을 유지하며 평균 철도 운송률에 46%에 그치는 등 차질이 계속됐다.
또 의왕 기지에서 철도를 통해 처리하는 컨테이너는 하루 평균(10월 기준) 1천11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현재 330TEU로 철도운송률이 54%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의왕 ICD와 입주업체들은 육로 운송를 이용한 운송 컨테이너는 평상시 대비 33%로 증가해 수송하고 있지만 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입주업체 14곳과 계약한 627대의 화물차량이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있지만 부산·광양 등 장거리 운송은 화물차량을 구할 수 없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어렵게 차량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추가비용을 주고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밖에 없어 물류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의왕기지내 K업체관계자는 “하필 월말에 수출물량이 몰릴 때 파업이 계속돼 어려움이 많다”며 “회사계약 화물차량으로 철도물량을 돌리고 있지만 차량을 확보하기 힘든데다 추가로 5만∼10만원까지 추가비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업체인 S업체관계자도 “주말을 이용해서 긴급화물운송 처리를 했지만, 장기화 우려시 연말물량을 대비해 화물차 등 다른 대체운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일산선, 분당선, 중앙선 등 수도권 전철 6개 노선은 이날 평소대로 1천848회 가 운행됐지만 대체 인력 등의 작동 미숙 등으로 일부 열차가 지연 운행되면서 역사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증가하고 출근 열차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붐비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