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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알뜰족, 발품·손품으로 ‘쏠쏠한 절약’

주부들 마트서 쿠폰 챙기고 주유·세차는 셀프
직장인들 값싼 맛집 찾는 런치노마드족 등장

연말을 앞두고 직장인과 주부들 사이에서는 가계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신 알뜰족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은 큰 돈이 아닌 소액을 아끼는 습관을 통해 가계 운영에 보탬이 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안양에 위치한 대형 할인마트에는 저녁 찬거리를 보러 나온 주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며 많은 이들이 매장 앞에 마련된 쿠폰게시대에서 자신이 사려는 물품과 관련된 할인쿠폰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주부 김경자(52)씨는 매장에 들어오기 전 쿠폰게시대를 살펴보는 건 습관이 됐다며, 이날도 고추장 가격에서 200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챙겨 쇼핑을 시작했다. 또 셀프주유소 및 세차장에는 리터당 30~50원 가량 저렴하게 기름을 주유하려는 여성 고객이 늘었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S셀프주유소와 안양시 인덕원에 위치한 M셀프세차장에도 최근들어 스스로 주유와 세차를 하는 여성 운전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모(25·여)씨는 “날씨도 춥고 손에 기름이 묻기도 해 셀프 주유소 이용이 불편하긴 하지만 매달 가계부 정산시 기름값이 절약되는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값싸고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런치노마드족이 뜨고 있다. 런치노마드족이란 점심(lunch)과 유목민(nomad)을 결합한 신조어로서 값싼 맛집을 찾아가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에 대형할인마트와 편의점 등에는 이들을 겨냥한 도시락메뉴와 저렴한 음식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직장인 양모(30)씨는 “대부분의 정보가 서울에 밀집돼 있지만 점심 메뉴 선택과 점심비를 아끼는 데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성대학교 이민상 유통경영학 교수는 “소액 중심의 절약현상은 점차 한국이 선진국화되어가는 하나의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주부와 직장인이 가계 운영에 보탬이 되기 위한 내면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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