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평택시 고덕면 일대에 추진 중인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할 수 있다는 설이 나돌면서 평택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송명호 평택시장과 원유철(한, 평택 갑)의원이 고덕국제신도시는 예정대로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 시장과 원 의원은 2일 LH 이지송 사장과 서울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사업과 관련해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송 시장과 원 의원은 먼저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은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에 따른 정부의 평택 개발 지원 약속으로 특별법에 의하여 명시된 사업”임을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주한미군의 이전에 따른 외국교육기관 유치, 주한미군 가족 주거단지 조성 등과도 맞물려 있어 사업이 연기되면 주한 미군기지 이전사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용산기지 이전, 미2사단 이전 등 주한미군의 집중적 재배치가 이루어지는 평택시를 한미동맹의 상징도시로 만들려는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만큼 LH가 정부 정책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깨뜨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토지보상문제와 관련해 이들은 “올 초에도 토지공사의 사업 연기 검토로 주민들이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았고 가까스로 보상계획이 공고된 현 시점에서 또 다시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평택시민을 분노케 하는 것이라며 LH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이지송 사장은 “LH의 방대한 사업규모를 재조정해야 하고 부채규모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은 사업성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책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