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이 시민들에게 유익한 생활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산과 들, 마을, 역사가 연계되는 둘레길 조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시와 성남등산연합회 등에 따르면 시 전체 면적 141.82㎢ 중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4개 권역(남한산성, 영장산·불곡산, 발화산, 청계산) 총 71.09㎢(50.12%)로 이곳에는 53㎞의 시계등산로와 36㎞의 생활권 등산로 등 총 89㎞의 등산로가 이미 조성돼 많은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유용한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이 가운데 이들 산림과 들, 그리고 마을 등지를 연계하는 또 다른 형태의 등산로 격인 둘레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시 당국 차원의 조성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성남등산연합회는 1차 답사를 통해 우선 남한산성과 성남 둘레길 조성 가능성을 짚었고 향후 전문 답사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조성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이 진행한 주요 답사코스는 봉국사(수정구 태평2동 사찰)→망경암→굴다리(지하철 철로)→학생군사학교→산성역사→한국폴리텍대 성남캠퍼스→산성동 주택단지→양지공원→남한산성 남문→남장대지→약사사→민속공예전시장(남한산성 유원지)까지 12㎞ 구간에서 이뤄졌고 4시간여 소요됐다.
고태우 성남등산연합회장은 “일단 답사는 성공적이었고 정식 답사단을 구성해 많은 이들이 반색하는 자연과 역사, 생활, 문화가 공존하는 유익한 둘레길 코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구간은 옛 사찰을 비롯 꽃과 야생화 관찰, 향토 음식 맛보기, 남한산성 관광 등 다양한 소재가 갖춰져 있어 각계가 둘레길 조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안영학 시 녹지과장은 “저탄소 녹색시대를 맞아 여가선용 할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해 기회를 늘려가는 것은 시 중요 시책 가운데 하나로 조성에 어려운 난제가 따를 지라도 관심을 갖고 묘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