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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농업기술원, 경기인삼 명품화 연구·개발 박차

2천년간 재배·유통 국가대표 수출작목 건강 우수 약재로 세계적 각광
친환경 병해충 방제체계 확립 등 안전한 경기인삼 생산 정밀농업 연구

 


고려인삼 연구 혼신… 종주국 명성 ‘불로장생’


고려인삼은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을 통칭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용작물로서 그 품질과 약효는 세계적으로 우수함을 인정받아왔다.

또 고려인삼은 국내에서 상업 재배되고 있는 농산물 중, 재배면적당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작물의 하나로 국가적 전략작물의 하나다.

특히 경기도 인삼은 홍삼가공 시 내공내백 및 균열이 없어 맑고 투명한 고품질 홍삼 생산에 적합하고 진액 추출 수율이 높아 원료 삼으로서도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2008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인삼 재배면적은 3천217ha로 전국(1만6천405ha)의 19.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홍삼의 주원료가 되는 6년근 인삼 재배면적은 경기도가 2천519ha로 전국(6천369ha)의 39.6%를 차지해 경기지역이 고품질 홍삼의 주산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인삼과 유사한 기능의 삼을 수출하고 있는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수출 강화로 국내 인삼의 수출은 최근까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인근 중국의 삼도 위협적이지만 특히 미국과 캐나다 삼의 홍콩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은 고품질 인삼의 종주국으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 인삼을 중심으로 소위 국제 프리미엄 인삼시장 공략을 위한 명품 인삼 생산을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인삼의 현주소라 할 수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인삼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통해 경기인삼의 세계적 명품화를 위한 개발·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최고의 안전성과 효능을 자랑하는 명품 경기인삼

고려인삼의 재배와 유통의 역사는 2천년 이상으로 인삼의 해외수출 역사도 1천5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627년(백제 성왕 27년)에 백제와 초나라간에 인삼을 교역했다는 명의별록(名醫別錄)의 기록이 있고 신라와 당나라간, 발해와 일본간 인삼을 교역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인삼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있는 국가들의 매우 중요한 수출작목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대 명품일 뿐만 아니라 진시황제가 찾던 불로초로 알려져 있는 고려인삼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건강과 장수를 위한 가장 우수한 약재이자 보조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고려인삼의 우수성이 알려져 있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로서 고려인삼의 학명을 Panax ginseng 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Panax’는 그리스어로 만병통치를 뜻해 고대 그리스에서도 고려인삼의 약효를 인정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한편 ‘ginseng’은 ‘人蔘’의 중국식 발음표기로서 ‘人’은 고려인삼이 사람의 형태를 닮았고 ‘蔘’이란 완전하다는 의미를 뜻해 고려인삼은 이름의 기원부터 사람에게 맞는 완전한 식물이며, 만병에 유용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인삼은 반음지성 호냉 식물로 생육적온이 15~22℃정도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기온이 25℃이상이 되면 오히려 품질과 생육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경기도는 연평균기온이 11℃내외이며, 인삼의 생육시기인 6~8월 평균기온이 23℃ 정도로 인삼생육에 매우 적합한 기후조건이다.

특히 인삼의 주요성분 축적이 가속화되고 조직이 치밀해지는 시기인 9과 10월의 일교차가 심해 타 지역의 인삼보다 향이 진하고 독특하며,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한 고품질 6년근 인삼 생산을 위한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최적의 기후조건에서 재배된 경기도 인삼은 진액 추출 수율이 높아 원료 삼으로서 최고이며, 홍삼가공 시 내공내백 및 균열이 없어 맑고 투명한 고품질 홍삼 생산에 적합하다.

또 경기인삼은 인삼의 지표성분인 ginsenoside함량도 다른지역 인삼에 비하여 높으며, 단백질, 아미노산, 핵산, 알칼로이드, 지용성 지방산, 정유, 폴리아세칠렌, 페놀화합물, 파이토스테롤, 테르페노이드, 비타민류와 무기질 등 다양한 유효성분들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해서 더 믿을 수 있는 경기인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연천에 위치한 제2농업연구소를 중심으로 안전한 인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수년전부터 수행해 왔다.

특히 안전한 농산물을 규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Good Agricultural Products)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인공 화학자재를 사용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재배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경기 인삼 생산이 기본이 돼야 하는 재배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인삼에 GAP 재배방법을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농업기술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 인삼 생산을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첫째, 경기 인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기술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2005년부터 2년에 걸쳐 실시했다.

경기도내 대표 인삼농업인 79농가를 대상으로 면담조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해 현재까지의 경기인삼 재배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법을 제시함으로 안전한 경기 인삼을 생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둘째, 경기지역에서 6년근을 재배하고 있는 인삼밭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과 해충의 종류는 무엇이고 언제 주로 발생하며 어떤 생태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지를 밝혀냈다.

연천, 포천, 파주 등지에서 수행된 이번 조사는 단순하게 인삼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조사해 밝히는 것에서 끝내는 연구가 아니라, 예방과 회피 위주의 인삼 재배가 가능해 안전한 인삼을 생산할 수 있는 정밀농업을 실행하는 것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

셋째, 연천과 포천지역 인삼 모밭을 대상으로 주로 발생하는 병과 해충 그리고 발생 환경을 조사해 가장 안전하게 묘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구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안전한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 개발된 재배기술들을 종합화해 인삼 농가에 적용하는 성격의 연구를 지난해부터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장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병해충 방제체계를 확립함으로 실용적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되고 업그레이드 된 경기인삼 GAP 재배방법을 만들어 나가고 이를 생산 현장에서 바로 실증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의 이같은 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올해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명품 인삼과 홍삼을 생산·수출하는 고려인삼의 종주국 명성을 되찾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연구와 향후 계획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과 조상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고 더욱 우수하고 안전한 경기 명품인삼 생산을 위해 도농업기술원에서는 2003년부터 품질이 우수한 묘삼을 생산하는 연구부터 수행해 묘삼생산 및 대체 농자재 개발, GAP 안전인삼생산 및 주요 병해충 발생생태 구명, 고순도 종자생산체계 구축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인삼은 생육 조건이 까다롭고 본포 이식 후 5년동안 재배하기 때문에 병해충 예찰이 힘들고 방제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재배가 힘든 작물이다.

6년근 인삼의 최대생산지인 경기도는 내병성과 내적변성이 강하고 생육속도가 완만해 결주율이 낮고 체형이 우수한 천풍과, 생육이 우수하고 개체중량이 높아 수삼상품성이 우수하며,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연풍에 대한 요구가 타 지역보다 높다.

도농업기술원은 경기인삼산업 확대를 목적으로 국내 최초로 첨단기술인 DNA마커 품종판별기술을 이용해 95%이상의 고순도 우량인삼 신품종 종자 생산 및 보급체계 확립 시험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8년 고순도 채종포조성용 300kg의 종자를 생산에 성공했고 향후 2010에는 1천300kg의 종자를 생산 해 보급체계를 확립, 2014년부터는 경기도내 60%이상을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로 인해 현재보다 정밀한 포장관리가 가능해지고, 따라서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명품인삼 생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삼 신품종 종자보급의 파급효과는 2016년이후 년간 1천150억원 내외의 소득향상 효과를 낼것으로 전망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6년근 인삼을 위한 예정지의 고갈이 가속화 되면서 장기적으로 인삼의 안정적 생산이 긍정적이 지만은 못하다”며 “장기적으로 인삼재배지의 효율적인 예정지 관리 기술 확립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재작지의 건전한 토양조성을 위한 예정지관리기술 체계를 확립, 고품질 6년근 인삼의 안정적인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기인삼 생산을 위한 예정지 관리와 모밭 및 본밭관리에 적용 가능한 유도저항성항진균 미생물 재제 등 다양한 대체 농약 개발과 유기인삼 농자재 개발을 적극 추진함으로 세계속에 경기인삼 명품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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