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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농업기술원, 국내외 농업기술 지원사업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장기적 안목 농업해외생산기지 건설
개발도상국 선진기술 전수 각국 교류경험 바탕 경쟁력 강화
국내 유관기관 협약… 보유 유전자원 공동이용 연구 극대화

인적·물적자원 해외교류 활발 세계 곳곳 농업비전 싹 틔운다

세계화 물결 속에 국가간 관계가 긴밀해짐에 따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 기관에서 문화, 경제,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과의 교류가 어느 때 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해외 농업연구기관과의 상호 관련 기술·정보교류 및 협력은 외국의 최신 과학기술을 우리 연구개발에 접목·보급함으로써 우리의 환경을 보존함과 동시에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종자전쟁에 대응한 유전자원 확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점차 확대돼가는 농산물시장 개방과 생산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농촌에 필요한 농업기술 개발과 기술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외 농업기관과의 협력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저개발국가 농업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우리의 농업기술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인적네트워크 구축으로 연구개발 효과 극대화

최근 우리는 곡물의 바이오연료 사용 등으로 인한 세계 곡물 재고량의 감소가 곡물 및 사료값 상승으로 이어져 치솟는 식료품 가격을 피부로 느끼는 심각한 사태를 경험 했다.

우리나라는 구조적 곡물 수입국으로 자급율이 26%정도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먹거리를 수입에 의존, 수십년 전부터 해외농업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최근 들어 정부 및 민간 주도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농업해외생산기지 건설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외국 현지의 농업환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그동안 외국 농업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인적 국제네트워크가 구축된 국내 농업연구기관 전문가들의 공조가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 도나 시 등이 자체적으로 여러 나라의 지방자치 단체와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 문화, 체육 등 다양한 교류 및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이러한 기존 사업들과의 연계를 통한 농업분야로의 접근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경기도도농업기술원은 국립수목원, 농촌진흥청 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국내 유관기과의 협약을 체결해 보유 유전자원 공동 이용은 물론 양 기관의 보완적인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연구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농자재생산 업체인 동부하이텍과 MOU를 체결해 개발된 기술을 농가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농업혁명을 이끄는 경기농업

우리나라는 새마을운동을 시발점으로 녹색혁명, 백색혁명을 거치면서 이룩한 성공적인 농촌개발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짧은 기간동안 성공적인 발전을 이룩한 경험은 대부분의 국민이 농업에 종사 하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다양한 농산업과 농업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각국 농업관계자의 방문과 더불어 선진농업기술에 대한 이전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도상국들의 수요에 부흥하고 이들 국가의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인 우호증진 및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도농업기술원은 다양한 대외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올해의 경우 경기도와 자매결연 지역인 베트남 응에안성에 대한 농업기술지원사업을 응에안성 소재 북중부농업과학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농업관계관의 기술연수 추진을 시작으로 9월에는 고품질 과채류 및 화훼생산 기술전수를 위한 비가림하우스 500㎡를 베트남 북중부과학원내에 설치했다.

비가림하우스를 이용해 고소득 작목인 백합 등 화훼작물을 시범재배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농업기술원은 저개발국가의 농촌개발지원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공화국 농업식품안전협력부 소속 연구원 2명을 지난 10월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개월간 초청해 경기도의 선진농업기술을 전수중에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작물재배의 기본이 되는 토양분석 기술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영농 현장실습을 제공해 탄자니아의 낮은 작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다양한 해외협력사업통한 경기농업의 세계화

해외 농업기관과의 교류협력은 선진국의 앞선 농업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우리 농산물 시장개척을 위한 정보수집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개도국으로부터 과거 새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녹색혁명, 백색혁명 과정을 통해서 얻은 성공적인 한국의 농업기술 및 농촌개발 경험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지원 요청이 잦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0년간 중국 요녕성농업과학원과 벼, 버섯, 과수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 매년 연구원간 상호방문을 통해 신품종 개발 및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 북한에 남한의 벼 품종과 농자재를 지원하고, 남측 농업전문가 직접 참여해 재배기술을 전수하는 패키지 지원활동도 펼친 바 있다. 북한과 유사한 환경인 중국 심양에서 우리 벼 품종을 간접 검정한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3년간 평양에 재배기술을 전파, 1㏊당 쌀 5t이상을 수확하는 성공을 거뒀다.

2007년부터는 남베트남농업과학원과의 베이비채소종자 생산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해 국내 베이비채소종자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했고, 상호 연구원교류를 통해 우리도의 선진농업기술을 베트남에 전수하고 있다.

다양한 품목의 종자생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베트남뿐만 아니라 러시아 서부 흑해 연안국가인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시험재배도 추진중에 있다.

장미의 경우 농업 선진국인 호주, 일본, 네덜란드 등과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선진농업기술 도입과 함께 경기도가 개발한 장미 신품종을 현지 적응성시험을 추진중이며 기호도가 높은 품종에 대해서는 해외 품종보호 출원을 준비중 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국기관과의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 우리 농산품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외국기관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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