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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철 체력’으로 첫 원정 16강 꿈 이룬다

남아공·스페인 전훈 예비선수 35명 발표
체력테스트·연습게임 후 내달 4일 출국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이어 첫 원정 16강‘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경인년 새해를 맞아 내건 목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 이후 이번 남아공 월드컵까지 통산 8회이자 7회 연속 본선 진출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16강 진출은 단 한 번, 안방에서 개최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뿐이다.

당시 첫 16강 진출을 넘어 4강까지 올랐던 한국 축구는 그러나 원정 대회에서는 아직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은 적이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상대해야 할 3개국의 전력을 분석, 우리나라의 첫 원정 16강 가능성을 점쳐본다.


장점 - 수비위주 탄탄한 조직력 ‘유로 2004’ 우승
단점 - 월드컵 출전경험 부족·단조로운 공격 약점


▲그리스(2010년 6월1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유럽에서는 강팀에 속하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결코 쉬운 상대라 할 수 없다.

그리스는 힘과 높이를 앞세운 공격력에다 강한 압박을 펼치며 빠르게 밀고 들어오는 실리적인 역습이 무서운 팀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리스는 ‘독일보다 더 독일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일 축구의 대제 오토레하겔(71)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9년간 그리스는 환골탈퇴, 수비위주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역습을 구사해 유로 2004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스는 남아공월드컵 2조 예선에서 7승3무2패(21골10실)로 스위스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스위스에게 2패를 당했을 뿐 룩셈부르크·라트비아·몰도바·이스라엘은 그리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스는 유로 2004 우승 이후 심한 후유증을 앓았다.

독일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유로 2008 본선에 올랐지만 3전 전패로 조별예선에서 낙마했지만 카추라니스·카리스테아스·카라구니스 등 유로2004 우승멤버들과 함께 게카스(레버쿠젠)와 사마라스(셀틱) 등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유로2004 우승의 주된 공격루트였던 역습의 완성도를 다시 높였다.

그러나 그리스 선수들의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창의적이지 못한 단조로운 공격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리스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한국만의 플레이가 필요하며 레하겔 감독이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도 경계해야 한다.

장점 - 남미서 브라질과 양대산맥 최고선수 배치
단점 - 마라도나 감독 지도력·내부 갈등 등 불안


아르헨티나(2010년 6월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

유럽과 함께 세계를 양분한다는 남미축구에서 브라질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돼 있다.

24년만의 월드컵 재대결로 우리나라로서는 32년만의 월드컵 본선무대였던 1986 멕시코 대회 때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완패 했지만 월드컵 본선사상 첫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우리에게 버거운 상대인 것은 확실하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예선에서 이번처럼 고생한 경험은 없었을 것이다.

2007년 11월 에콰도르전부터 약 10개월간 5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행히도 아르헨티나는 예선 최종 2경기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거두며 남미 예선 4위(8승 4무 6패)로 턱걸이했다.

아르헨티나에게 이번 지역예선은 라이벌 브라질전 1무1패, 한 수 아래로 보던 칠레·파라과이보다 순위에서 밀리는 등 상처뿐인 예선이었다.

아르헨티나는 FIFA올해의 선수로 꼽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중심이 된 공격라인은 다른 시드 배정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여기에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막시 로드리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가세하면 스피드와 돌파력이 배가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바르셀로나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임무는 플레이메이커에 골게터까지 맞아야 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장점이 대표팀에서는 100%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또 돌출행동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도 약점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의 국민영웅으로서 선수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일 수 있지만 지도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이미 대표팀 중원을 책임지는 리켈메가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대표팀에서 탈퇴한 상태다.

이렇다 보니 마라도나 감독이 남아공 땅을 밟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장점 - 청소년 월드컵 2연패 젊은 피 꾸준히 배출
단점 - 개인기 의존 기복 심하고 주전선수들 부상


나이지리아(2010년 6월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더반 모세스 바비다 스타디움)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2002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했지만 아프리카 파워의 원류인 그들이 과거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나이지리아가 2010 남아공월드컵 2차 예선을 6연승으로 돌파할 때만 하더라도 무난히 월드컵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튀니지(3승2무·11점)에 승점 2점이 뒤져 있었다.

나이지리아는 다행히도 마지막 경기에서 케냐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튀니지가 최종전에서 모잠비크에 패하면서 기적적으로 남아공 행 티켓을 얻었다.

아예그베니 야쿠부(에버턴)가 프리미어리그 2007~08 시즌 39경기에서 21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최고 시즌을 보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슬럼프를 겪고 있다.

또 오비 미켈은 2005년 네덜란드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실버볼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진출 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스카우트 분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나이지리아는 전통적으로 조직력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하는 팀 컬러를 지녔다.

그러나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되는데 비해 세대교체의 속도가 더디다는 평이고 개인기에 의존하는 특성상 기복이 심하다.

1990년대 나이지리아는 처녀 출전한 94미국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고, 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며 ‘슈퍼이글스’의 전성기를 달렸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2002년에 잉글랜드·아르헨티나·스웨덴과 한 조가 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6년에는 앙골라에게 본선 진출 티켓을 빼앗기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데다 최근 여러 가지의 팀 내 불화를 겪으면서 팀 기강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예비 선수 명단 및 일정

허정무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0일 2010년 초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에서 펼쳐질 전지훈련에 참가할 국가대표 예비명단 35명을 발표했다.

허 감독은 오는 25일과 26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35명을 대상으로 체력 테스트와 자체 연습게임을 실시해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전지훈련에 참가할 25명 안팎을 확정한 뒤 2010년 1월4일 루스텐버그로 떠난다.

발표된 예비명단에는 올해 K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친 이동국(전북)을 비롯, 영원한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 그라운드의 여우 김두현(이상 수원)과 성남을 K리그 준우승에 올려놓은 정성룡 골키퍼도 포함돼 이운재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또 올림픽 대표팀 멤버인 구자철(제주), 이승렬(서울), 김보경(홍익대)도 명단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 대표팀 전훈 예비 명단 35명(유럽파 제외)

△GK(4명)=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권순태(전북)

△DF(12명)= 조용형, 강민수(이상 제주), 김형일, 최효진(이상 포항), 오범석(울산), 곽태휘, 이규로(이상 전남), 이정수(교토) 김치우(서울), 이재성(수원), 최철순(전북), 김근환(요코하마)

△MF(13명)= 김정우(광주), 김두현(수원), 김남일(빗셀 고베), 박희도, 이승현(이상 부산)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구자철(제주) 김보경(홍익대), 백승민(전남), 김동찬(경남), 이승렬(서울), 박주호(가시마)

△FW(6명)= 이동국(전북), 이근호(이와타), 염기훈, 김신욱(이상 울산), 노병준(포항), 하태균(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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