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도내 각지에서는 전날 내린 눈이 대부분 얼어 붙어 출근길 교통대란을 빚으면서 지각한 직장인들이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29일 오후 부터 매서운 추위 속에 또다시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이틀간 수원을 비롯한 도내 각지는 2cm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영하 9도의 날씨 속에 내린 눈이 얼어 붙으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로 인해 이날 도내 주요 도로에서는 출근길 교통 대란이 빚어지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주요 상업지역과 주요 역에는 차량운행을 포기하고 지하철과 택시와 버스를 타기 위해 붐비면서 큰 혼잡을 겪기도 했다.
실제 수원역의 경우 이날 출근길(7시기준) 승객이 평소보다 20%가 많은 이용객 늘었고, 택시와 버스의 경우도 평소 10%이상 많은 승객 이용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50분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행정연수원 앞 도로에서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도로 옆 수로에 빠지고, 앞서 새벽 2시 30분쯤는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단지내에서 눈길에 승용차가 미끄어져 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았다.
더욱이 29일 오후부터 경기지역은 4~9㎝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인천에서 수원으로 출근하는 최근태(45)씨는 “고속화 도로마저 제설작업이 안 돼 있어 중간에 지하철로 갈아타 출근하고 했다”며 “도로 곳곳이 얼어있는데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평소 출근길 보다 1시간 이상 더 소요된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이다 보니 염화칼슘제를 뿌려도 녹이 잘 녹지 않고, 제설작업을 해도 눈이 녹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각 지자체에 비상근무조를 운영해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9일부터 이틀간 염화칼슘과 소금 등 4만1천547톤의 제설제와 1만7천842㎤의 모래, 제설제 살포기 797대, 제설용 트렉터 960대 등 제설장비 1천700여대, 청소차, 덤프트럭 등 지원 장비 1천231대를 확보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 도와 각 시.군별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