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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거장의 魂 담은 ‘희망 클래식’

피아니스트 페터 야블론스키와 협연
다이나믹한 성향·기교 비평가들 찬사
60년 전통 서울시향 亞교향악단 성장
찾아가는 음악회 등 시민 사랑 한몸에

‘정명훈 신년음악회’ 1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의 지휘자 정명훈(56)이 1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10년 새해를 알리는 지휘봉을 잡는다.

정명훈은 지난 1974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5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이후 정명훈은 지난 1984년부터 1990년까지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서 마에스트로의 길을 걷게 된다.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지난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시몬 보카네그라’로 데뷔한 이후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피렌체 테아트로 코뮤날레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하고,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지난 1988년에는 이탈리아 비평가들이 선정한 ‘아비아티 상’과 이듬해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상’을 받았으며, 1991년 프랑스 극장 및 비평가 협회의 ‘올해의 아티스트 상’, 1992년 프랑스 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5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정명훈은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문화훈장인 ‘금관 훈장’을 받았고, 1996년 한국 명예 문화대사로 임명돼 활동한 바 있다.

또한 2002년 국내 방송사에서 실시한 문화예술부문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음악분야 최고의 대표예술인으로 선정됐다.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독일의 낭만적 오페라 베버(Weber)의 ‘마탄의 사수 서곡(Der Freischutz Overture)’,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등 환상적인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다이나믹한 성향과 기교로 대중적이면서도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피아니스트 페터 야블론스키(Peter Jablonski)가 협연자로 나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협연자 페터 야블론스키(Peter Jablonski)는 다이내믹한 성향과 비르투오소의 기교로 관객을 빨아들이는 페터 야블론스키는 대중적이면서도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는 연주자이다.

그는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키로프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런던 필하모닉, 산타체칠리아 아카데미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협연해 왔다.

지난 시즌에 예테보리 심포니,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신시내티 심포니, LA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으며, 브레멘 도이체 카머필하모닉,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본머스 심포니 등과 연주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 최근에도 오사카 필하모닉, 도쿄 심포니, 싱가포르 심포니, 코리안 심포니 등과 협연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순회공연도 할 예정이다.

또한 리사이틀 활동도 활발해 위그모어홀에서 첼리스트 랄프 커쉬봄과 연주하며, 2010년에는 이스탄불에서, 2011년에는 스톡홀름에서 독주회를 펼친다.

폴란드인 부친을 둔 페터 야블론스키는 루토스와프스키, 시마노프스키, 보이체크 킬라 등 폴란드 작곡가들의 작품을 즐겨 연주하고 있으며, 특히 킬라의 피아노 협주곡은 그에게 헌정돼 1997년 바르샤바에서 초연됐다.

야블론스키는 스웨덴의 칼스크로나 실내악의 예술감독으로 활동중이며,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를 랄프 커쉬봄과 녹음한 알타라 레코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페터 야블론스키는 최근, 알타라 레이블로 쇼팽 마주르카와 시마노프스키, 마치예프스키 등을 녹음했으며 야블론스키의 녹음은 이미 데카와 DG에서 출시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을 넘어 아시아의 주요 교향악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60여년간 서울시민과 한국인들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서울시향은 지난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놀랄만한 변화를 이끌어냈고, 한국 클래식 음악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많은 관객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리더십 아래에서 서울시향은 음악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모차르트에서 메시앙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탁월한 해석으로 선보이면서 음악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2009년 새롭게 영입한 부지휘자 성시연과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 협연자가 함께하는 정기공연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다.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인 상임작곡가 진은숙이 기획하는 ‘아르스 노바’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보기드문 프로그래밍으로 한국 음악계에 현대음악의 진수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전문 공연장에서의 콘서트 외에도 학교, 병원, 도서관, 구민회관 등을 방문, ‘찾아가는 음악회’를 펼치며 서울시민의 사랑을 얻고 있다.

1년에 60회가 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서울시향은 시민과 호흡하며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으며 능동 숲속의 무대에서 펼치는 ‘서울 오픈 에어’, 광복절 기념 음악회 등 대형 야외 공연은 서울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에스트로와 함께하는 음악 이야기’와 ‘오케스트라와 놀자’를 비롯해 전공학생을 위한 ‘작곡 마스터클래스’, 일반인을 위한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시향은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통해 미래를 일구고 있다.

서울의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서울시향은 오는 2014년 한강 예술섬에 콘서트홀이 완공되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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